한국과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인 과학.기술자들의 연례학술대회인 '2009 한미학술대회(UKC 2009)'에서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도인 롤리 컨벤션센터에서 17일 개막한 한미학술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고위관계자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세계적인 연구개발 단지인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TP)' 견학 및 UKC 참석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면서 향후 과학기술의 도약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1971년 창립되어 38년만에 미국 전역에 3천여개의 회원과 60여개 지부 및 분야별 조직을 거느린 조직으로 형성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발전을 높게 평가한뒤 질적 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KSEA 회장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지청룡 교수는 "이번 대회에 외국인 과학자 70여명이 참여했고, 기조연설을 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시드니 알트만 예일대 교수는 KSEA 회원으로 가입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외국 과학자들의 관심도 높다"면서 "앞으로 한국인이라는 인종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개방적인 자세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SEA 차기회장인 보잉사 연구소의 김재훈 박사는 "현재 과학계의 동향이 학문적 융합을 강조하고, 학제적 연구를 강조하는 만큼 주제가 너무 세분화된 세미나는 가급적 줄이고, 연관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면서 "동시에 학계 뿐 아니라 기업계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미국 뿐 아니라 독일, 중국, 일본 등 11개국에 만들어진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를 적극 지원해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작년 독일에서 시작된 '유럽연합(EU)_코리아 콘퍼런스'를 올해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고, '아시아-코리아 콘퍼런스'는 중국 옌볜(延邊)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공대 백성기 총장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는 이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한다"면서 "인간적 교류를 강화하는 수준에서 탈피해 한미 양국간 공동 관심분야에 대해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연구를 추진하는등 실질적인 협력을 추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총장은 특히 RTP 설립을 계기로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한 점을 지적하며 "한국의 대학들도 이제 지역 및 국가발전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 나가야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기준 회장은 "한국의 대학들은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기 보다 입시에만 신경쓰는 행태부터 반성해야 한다"면서 "대학이 바뀌어야 중고등학교 교육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어야 다른 사회문제들도 풀릴수 있다"며 대학개혁을 주문했다.
이배용 이화여대총장은 "현대 학문의 추세가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및 예술이 하나로 통합되는 융합이 강조되는 점을 감안해 이화학술원을 설립했다"면서 "앞으로 자연과학자들이 인문.사회과학자들과 함께 참여하는 형태의 평화 세미나 등을 자주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9-07-18 오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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