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완동물관리과는 애완·야생동물의 미용과 훈련은 물론 생명과학 분야에서 일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현장 중심 교육을 강점으로 내세워 펫숍·동물원·의과학연구소·관세청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배출한다. 연관학과를 포함해 전국에 모두 20여 개 전문대학이 학과를 운영 중이다.
한때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하면서 70여 곳의 전문대학들이 덤벼들었지만, 지금은 거의 정리되고 특성화에 성공한 대학들만 살아남았다. 단순한 기술을 요하는 분야는 애견 미용학원 등이 맡고 있으며, 전문대학은 좀 더 수준 높은 미용 분야나 특화된 분야로 범위를 확장해 살아남았다.
우송정보대학 애완동물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초급대학이었던 1964년부터 축산과를 운영하다가 1997년에 동물과학과, 2002년에 애완동물전공을 설치했다. 2004년 애완동물계열(애완동물관리전공·애견미용전공)로 확장한 후 올해부터는 애완동물과로 개편 운영 중이다.
이형석 학과장은 “45년 역사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국 각지에 퍼진 동창회의 힘은 막강하다. 2학년 2학기가 되면 일본 치바애견동물학교에서 한 학기 수업을 하는데 동창회가 항공료를 장학금으로 모두 대주고 있다. 올해 6월 1차로 일본에 학생을 보냈다.
이들은 9월까지 83일 동안 20학점, 총 300시간을 현지에서 공부하고 수료증을 받는다. 선진화된 수업을 받고 온 학생들은 취업에도 강세를 보인다. ‘커리어 맵’을 운영, 학생들이 희망하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교육하는 게 특징이다.
대구산업정보대학 애완동물관리과는 학과 자체에서 전공능력인증제를 운영해 졸업생의 질을 높이고 있다. 전국 관련 업체의 설문조사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모두 조사해 만들었기 때문에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인증제는 9·12월 한 해에 두 번 진행한다. 전체 학생의 70% 정도가 인증제를 통과하는데, 학과에서 보증하는 인증제인 만큼 업체에서 인기가 높다.
서승교 학과장은 “미용학원 등에서 공부하고 민간 자격증을 따는 것은 아무래도 신뢰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학과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강도 높게 교육시키니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전공능력인증제와 함께 동아리 지원 역시 강점이다. 미용·간호·사육·훈련·심리치료견·창업 동아리에 매년 700만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이 정규 수업에서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을 매우고 있는 셈이다. 각종 관련 대회의 참가비나 경비, 특강 등도 학과에서 모두 지원한다.
서정대학 애완동물과는 생명과학 분야를 접목, 다른 전문대학과 차별화를 꾀했다. 1학년 2학기가 되면 전공심화학습을 시작한다. 전공은 의생명과 애견미용·훈련으로 나뉜다.
생명과학 분야를 배우는 의생명전공은 2006년부터 집중해 단기간에 특성화에 성공했다. 쥐·토끼·원숭이 등 실험동물들을 다룬다. 실험동물을 관리하며, 의사나 수의사의 실험을 돕는다. 전문대학임에도 실험동물, 분자생물학 등 생명과학 기초 과목들을 배운다.
박우대 학과장은 “특성화된 분야이다 보니 급여 수준이 다른 애완동물관리과 졸업생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애견 미용 및 훈련 분야에서는 동물 매개 치료를 가장 먼저 시도한 학과로 유명하다.
이와 같이 특성화에 성공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경쟁률 10대 1을 넘겼다. 그렇지만 이에 자만하지 않고 방학과 9~11월 말까지는 심화학습을 진행한다. 정규수업이 4시 30분에 끝나지만 실습이 매일 밤늦게까지 이어진다.
박 학과장은 “애견미용 분야의 경우 그동안 실습 위주의 애견 미용학원과 경쟁이 안 됐던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방과후 수업을 통해 그 간극을 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