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에서는 과거의 지식보다 살아있는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고민하기보다 현재 제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학생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SNU MBA에서 인적자원관리 분야를 강의하고 있는 강성춘 교수(39)는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하려면 자신이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교수도 강의에 더욱 열의를 갖게 돼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게 된다는 것. 강 교수는 최근 서울대 MBA에서 실시한 강의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 강의 시간마다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해요.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방안까지 마련해야 합니다. 이후 학생들이 주제와 관련된 논문을 읽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를 종합하고 사례를 비판토록 했어요.”
강 교수는 사례만 제시할 뿐 어떤 점이 문제인지는 학생들에게 설명하지 않는다. 강 교수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익숙한 학생들이 처음엔 혼란스러워 했다”며 “강의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서로 교환하고 스스로 문제해결방식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다른 과목에 비해 인적자원관리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어요. 조직 문제의 본질은 사람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싶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적자원관리 전문 석사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요.”
강 교수는 인적자원관리의 기법이나 제도보다 인사관리의 원칙과 철학의 중요성을 배우라고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강 교수는 “흔히 학생들이나 기업 실무자들은 인적자원관리를 평가나 보상 제도를 배우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은 각 기업들의 인사관리 원칙이나 철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제도의 설계가 이뤄져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은 선진 기업의 인적자원관리 모델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독자적인 ‘인적자원관리 브랜드’를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저의 주요 연구과제입니다.”
강 교수는 서울대에서 인사조직 분야 학·석사를 마치고 코넬대에서 인적자원관리 분야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인사관리학회 이사 및 인사조직연구 편집위원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