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가장 유명한 시인을 꼽으라면 이백, 두보, 도연명, 소동파 정도를 들 수 있다.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지만,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후세에 남는 작품을 남긴 시인들이다.
안희진 단국대 중문과 교수가 북경대에서 냈던 박사학위 논문을 우리 글로 번역해 다시 써낸 <소동파에게 시를 묻다>는 당말·송초의 경솔한 유희문학을 부정하면서 깊이 있는 내용을 중시하고, 여기에 탁월한 기교를 입혀낸 소동파의 시 세계를 파헤친다.
소동파의 고향인 사천성의 미산과 적벽부의 고향 황주 등 소동파의 흔적을 직접 밟아가며 글을 채워나갔다. 책과 문자만 가지고 피상적인 의견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미다.
1부 ‘소식(소동파)의 시가 사상’에서는 ‘시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이다. 소동파 시의 대상과 시상 포착 방법, 시 창작의 규율과 방법을 묻고 좋은 시란 어떤 것인가 뒤따라간다.
2부 ‘소식 시의 표현’에서는 소동파가 사용한 소재와 특징을 짚었다. 3부 ‘소식의 시적 경지’에서는 소동파의 인생·예술에 대한 관점을 엿볼 수 있다. 각 장에는 그 장을 요약 정리한 ‘소식의 시론’을 달아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