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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의장국 포기...인권위 망신 자초
현병철 인권위원장 ‘순탄치 못한 앞길’
한양사이버대 학장직 공석 상태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된 현병철 전 한양사이버대 학장의 앞길이 순탄치 않다. 지난달 20일 인권단체의 반대 속에서 초라한 취임식을 연 데 이어, 이번에는 ICC 의장직 후보로도 나서지 못했다. 학장직을 비워 둔 한양사이버대 역시 공백으로 남아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당선이 유력시됐던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의장직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또 한 번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인권위측은 “올해 인권위 조직이 대거 축소돼 어려움이 있다”고 포기 사유를 밝혔다. 그렇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ICC 의장직 후보를 내지 못한 이유의 핵심은 현 위원장에게 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당초 ICC 의장은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맡게 돼 있는데, 2010년부터 3년간 책임질 차기 ICC 의장국은 아·태지역에 배정된 상태다. 한국이 후보를 낼 경우 의장국 수임이 유력한 상태. 그렇지만 현 위원장이 직접 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이 불확실하고 다른 후보를 내세우는 것도 비난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인권위가 결국 후보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임 직후부터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현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 입지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현 학장의 행보 역시 비난을 받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이를 두고 “경험이 없으면 맡질 말았어야 했다. 현 학장은 결론적으로 나쁜 폴리페서로 전락하게 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 학장이 인권위원장직을 맡으면서 한양사이버대 학장직 역시 공석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 학장의 임기는 8월 말까지로, 현재 계속해서 공석으로 예정됐다. 지난 1일 한양대 인사개편에서도 한양사이버대 학장직은 발표되지 않았다.

대학 역시 “재단에서 아직 결정을 못한 것 같다. 현재 재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현 학장의 임기에 이어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당분간 공백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8-03 오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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