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외국인 유학생 적극 유치 나선다
국제교류부서장협 출범, 유치 프로그램 연구도
전문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관리·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외국인 유학생 관리 부실대학 제재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후 국제교류부서장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한발 더 나아가 유학생 주문식 교육 등 해외유학생 유치 프로그램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 국제교류부서장협의회(이하 국제교류협)는 해외인턴십을 포함한 전문대학 국제교류 사업의 정보공유와 자정활동을 위해 지난달 16일 출범했다.
교과부가 유학생 부실 제재 방안을 마련하면서 TFT를 구성할 때 전문대학 대표로 참석했던 안정근 김포대학 국제교육원장이 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출범식에서 △유학생 유치 및 관리 △국제협력학제 △해외취업 및 인턴십 △일반 국제교류 등 4개의 분과조직을 마련, 향후 전문대학 해외유학생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 협의회장은 앞으로 활동에 대해 “전문대학은 유학생 유치에 있어서 4년제 대학에 비해 정부 지원이나 배려가 열악하다. 국제교류협이 나서서 전문대학의 요구와 자체 대안을 마련하고, 정부 정책에 공동대응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에 요구하는 바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자정 노력도 함께할 예정이다. 그는 이와 관련 “호주의 경우 대학 연합체가 있어서 대학들이 해외 유학생을 유치할 때 학비 덤핑이나 과다하게 경쟁하는 것을 막고 있다”면서 “전문대학 해외 유학생 유치 자정활동을 통해 전문대학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산하 4개 분과는 각 분야 정보를 모아 개별 전문대학에 전달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국제교류협은 우선 오는 10월 말경 국제교류 세미나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구체적인 활동계획과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학생 관리 방안과 함께 유학생 유치와 직업교육 모델 수출 방안도 연구 중이다. ‘전문대학 직업교육 국제화 방안’을 연구한 김성태 명지전문대학 교수는 “직업교육의 국제화 형태를 대기업과 연계해 해외 사업장에 필요한 현지인을 주문식 교육 형태로 교육한 후 대기업 해외사업장으로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인 ‘유학생 주문식 교육’과 다양한 형태의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해외에 수출하는 ‘직업교육 수출’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학생 주문식 교육 모형은 해외 우수 유학생 확보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3년 이상 중장기 사업으로, 대학이 특화된 해외 유학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토록 지원하는 방안이다.
직업교육 수출 모형은 직업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적에 따라 매년 20개교를 선정해 40개 대학 이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10년까지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나라의 대학과 한국 기업 간의 3자가 협약하는 ‘해당국 대학 연계형’과 해당국 전문대학과 우리나라 전문대학이 연계해 현지에서 직업교육을 시행하는 ‘한국 수출산업체 연계형’, KOICA(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진행하는 교육 지원 사업에 전문대학이 연계해 직업기술을 지원하는 ‘정부기관 연계형’, 전문대학의 직업교육프로그램을 해외 대학에 로열티를 받고 공급하는 ‘직업교육프로그램 공급형’ 모델 등을 구상 중이다.
김 교수는 “연구를 끝내고 교과부에 제출한 상태다. 내년 교과부 신규 사업으로 지원, 전문대학의 역점 사업 중 하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 증가는 지난 2006년 3만2557명에서 지난해 6만3952명을 기록, 2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렇지만 최근 외국인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일부 대학의 관리부실로 외국인 유학생의 과도한 중도탈락, 불법취업 등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황이다.
교과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1단계 조치로 외국인 유학생 모집 최근 2년간 학생 이탈률이 50% 이상인 9개 대학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학사관리 위반 대학에 대해서는 시정토록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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