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에 반발..서원대 총장 사퇴표명
김정기 총장, 한 중앙일간지에 광고 게재
학교법인 청주 서원학원(이사장 박인목) 산하 서원대 김정기 총장이 4일 사퇴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총장은 이 날짜 한 중앙일간지에 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님께 드립니다'란 광고를 통해 "(서원학원 이사들)에 대한 교과부의 재청문 실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교과부의 재청문은 국가 행정의 권위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부적절한 결정"이며 "현대백화점 그룹의 '기업사냥식' 학원 인수 시도가 용인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원대의 한 관계자는 "교과부가 서원학원 이사들에 대한 최종 행정 처분을 앞두고 재청문을 하려는 방침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김 총장이 이런 광고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고, 총장 비서실 관계자는 "총장과 연락이 되지 않아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 최경수 전 총장의 후임으로 지난 5월 중순 이 대학 총장에 취임했으나 박 이사장과 김 총장의 동반 사퇴를 촉구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로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2003년 말 법인 인수 당시의 부채 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초부터 교수회 등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는 박 이사장에 대해 지난 6월 9일 청문을 실시하고 이사진 승인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교과부는 서원대 학생회와 교수회 등으로 구성된 '범대책위원회'의 반발이 누그러들지 않자 오는 17일 박 이사장 등에 대해 재청문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 그룹은 지난해 7월 구성원간 갈등을 빚는 서원학원을 인수하겠다고 밝혔고, 청주지검은 법인 인수 협상 과정에서 부채해결을 약속하며 예치 금액을 부풀린 거짓통장을 제시해 이사회 등을 속인 혐의(업무방해 등)로 박 이사장을 같은 해 10월 불구속기소한 뒤 지난 6월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박 이사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오는 11일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 입력 : 09-08-04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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