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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100% 선발, 옳은 방향"
이장무 서울대 총장,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서 밝혀···'속도 조절' 필요성도 제기
대학들 성급한 입학사정관제 확대에 책무성 강조
“임기 말쯤이면 입학사정관제로 100% 학생들을 뽑게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이명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궁극적으로는 옳은 방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그러나 “느닷없이 진행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기존의 충격을 완화해 가면서 해야 한다”며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6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제도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갑작스런 확대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대 입학사정관제는 발표한대로 2011년까지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의 입학사정관제 지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학들에 대해서도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 총장은 “서울대는 오래 준비하고, 사전에 미리 입학전형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다른 대학들은 서울대가 발표한 것을 보고 움직이는데, 이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를 무리하게 확대하려는 대학을 겨냥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에 자율을 주지만 그만큼 책무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의 농어촌·장애인·지역균형 등 특별전형에 대해서도 “일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제는 대학 인재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해 “우수한 사람을 독점하면 실패하게 된다”면서 서울대에 인재가 몰리는 현상을 경계하고, 향후 이런 기조 아래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미국의 입학사정관제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가선 안 된다. 한국의 사정에 맞는 입학사정관제, 대학의 사정에 맞는 입학사정관제 형태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얼마 전 심장마비로 별세한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에 대해 이 총장은 “입학사정관제의 틀은 김 본부장이 만들었다. 학교 행정도, 학자로서의 본분도 열심히 했던 사람이었다”며 애석해하고 후임을 다음 주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한명섭 기자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8-06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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