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학생들로 구성된 홍보도우미들이 지난 2년 간 언론에 알려진 중앙대 동문들을 직접 인터뷰하거나 언론보도를 재구성해 펴냈다.
오연상 의대 교수는 겉보기에는 여느 병원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의사다. 하지만 그의 인생엔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을 세상에 알려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비범함'이 숨어있다.
오 교수는 말한다. "가끔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기도 해요. 분명한 건 진실대로 말하지 못했다면 의사를 못했거나 했더라도 불행했을 겁니다.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용기가 뭐 대단한 걸로 알지만 평소에 옳다고 믿는 대로 행동하는 게 용기입니다".
보험회사 세일즈맨 박승우 씨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직장인인 그는 모교에 장학금으로 매달 100만 원씩 10년간 1억2,600만 원 기부를 약정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우리 대학사에 어디 이런 인물이 있었던가.
박 씨의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돈은 부족합니다. 여유는 돈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삶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더 늦기 전에 사회에서 얻은 성과를 후배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돈이 많지 않으니 조금식 나눠 기부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사진작가로 잘나가다 간암을 선고받고 간을 3분의 1이나 잘라낸 김영수 사진학과 교수. 그는 마라톤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 간암 수술 이후 풀코스 100회를 완주한 그의 인생론은 그래서 더 뭉쿨하다.
"자신이 설계하고 계획한대로 자신의 인생을 살듯이, 마라톤 또한 100% 자기만의 노력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결실이에요. 누가 나를 대신해서 뛰어줄 수 없는 것처럼 내 인생의 주인공 또한 바로 자신이죠. 풀코스에 대한 두려움은 하나의 장벽이겠죠. 그 장벽을 뚫고 지나가기 위해서 저는 달리고, 또 달릴 것입니다".
중앙대 윤제환 홍보부장은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중앙대 교훈을 온몸으로 실천한 교수, 나눔의 삶을 사는 교직원, 온갖 역경을 헤치며 꿈을 쫓는 동문, 캠퍼스에서 재능을 맘껏 펼치는 재학생 등 동문들의 인생을 모아보니 동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인생 교과서'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