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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교육라인 2기, 대학 정책 탄력받나?
정운찬 총리 후보자-안병만 교과부 장관-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 라인 구축
대학 총장 또는 교수 출신 공통점···대학 자율화, 구조조정 등 박차 예고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개편과 개각을 단행하면서 MB 교육라인이 ‘정운찬 총리 후보자-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의 제2기로 교체됐다. 제2기 교육라인은 최근까지 대학 총장 또는 교수를 지낸 인물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향후 MB 정부의 대학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MB교육라인 2기에서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역시 정 총리 후보자다. 정 총리 후보자는 서울대 총장을 역임할 당시 확고한 원칙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서울대 개혁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청와대가 정 총리 후보자의 인선 배경으로 “서울대 총장을 지낸 국내 대표적 경제학자로서 학회장과 총장 재임 시 뛰어난 조직관리 성과를 보여 줬다”고 밝힌 이유는 이 때문이다.

실제 정 총리 후보자는 대학의 슬림화·전문화를 강조하며 구조조정을 추진, 서울대의 2005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정원을 전년도보다 16.1% 줄인 3260명으로 감축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대 등 일부 단과대와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정 총리 후보자는 서울대 정원은 3000명선이 적정수준이라는 평소 지론대로 구조조정을 성사시켰다.

정 총리 후보자는 서울대 총장을 퇴임한 후에도 ‘대학 자율화와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해 와 대학 자율화와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MB 정부의 대학 정책을 이끌기에는 최적임자다.

정 총리 후보자 가세 외에 2기 교육라인으로 인해 대학 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2기 교육라인 모두가 대학 총장 또는 교수 출신이기 때문이다. 안병만 장관은 한국외대 총장 출신이며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도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교육개발원장을 지내다 이번에 발탁됐다. 

물론 1기 교육라인을 형성했던 한승수 총리와 정진곤 전 수석도 대학 교수 출신이지만 정 전 수석과는 달리 한 총리의 경우 1970~80년대에 교수를 지냈다. 이에 따라 적어도 최근까지 대학 총장 또는 교수를 지낸 2기 교육라인들은 대학 교육·정책에 있어서는 1기보다 더욱 긴밀한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또한 정 총리 후보자는 조직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포용의 리더십을 실천한다는 점과 진 수석은 관리형 인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2기 교육라인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안 장관의 유임은 이 대통령이 교육정책의 수장인 안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줬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조직운영 능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겸비한 정 총리 후보자와 관리형 인물인 진 수석의 기용은 안 장관과의 조화를 배려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2기 MB 교육라인. 정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이 남아 있지만 이들이 1기 시절 보였던 당정청 엇박자를 극복하고 대학가는 물론 국민이 신뢰할 교육개혁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9-09-04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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