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학기 개강을 앞두고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 대학가들이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정부가 대량 감염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가을학기를 시작한 대학들의 휴교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기 때문.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부 장관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신종플루가 올 겨울 크게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대량 휴교가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이 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미지역 대학들은 신종플루 예방 교육 실시와 감염환자 격리 수용시설 마련 등 캠퍼스 내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긴장하는 美 대학가 = 미국은 지난달 20일 기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수가 552명으로 브라질(557명)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자 방역대책 마련에 긴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새 학기를 시작한 미국 대학가는 신종플루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카네기 멜론대의 학생 담당 의사이자 미국대학건강협회 의장인 애니타 박사는 “신종플루는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감염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학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량 감염사태로 인한 높은 결석률에 대비해야 한다” 말했다.
콜로라도대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전 부서와 토론을 거쳐 대책을 마련했다.
캠퍼스 내 청결관리는 물론 감염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 격리수용 시설도 마련했다. 콜로라도대 학생의료소장인 스테파니 박사는 “대학 내 청소 담당자들은 강의실·기숙사·컴퓨터실·화장실 내 문 손잡이와 난간 등 모든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감염환자 발생 시 격리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케롤라이나대는 감염환자 발생에 대비해 음식을 준비했다. 노스케롤라이나대 학생의료담당소장인 메리 박사는 “격리 조치된 환자들이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수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얼바나 캠페인에 위치한 일리노이대는 최근 “체온계와 처방전이 필요 없는 감기약, 일주일 분량의 음식을 잊지 말라"고 재학생 전원에게 메일을 보냈다. 또한 일리노이대는 교수들에게 출석관리를 완화하도록 당부했다. 일리노이대 관계자는 “종종 출석 관리에 지나치게 엄격한 교수들이 있다”며 “현재 상황이 심각하므로 교수들에게 규칙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리노이대 담당 의사인 로버트 박사는 “재학생의 80% 이상이 캠퍼스 인근에서 생활한다”며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할 경우 학생들을 기숙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귀가조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마련에 바쁜 캐나다 대학가 = 이러한 상황은 캐나다 대학가도 마찬가지다. 캐나다 일간지 <더스타>는 최근 대학들이 기숙사 내 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종플루 대책 마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신종플루 예방 교육을 전방위로 실시하며 학생·교수들의 장기 결석에 대비해 온라인 강의를 마련하거나 시간강사를 고용한 상태라고 전했다. 
토론토대는 확진 환자들이 사용할 전용 세면대와 화장실을 마련하고 감염 학생들이 격리된 시설에 음식을 배달할 예정이다. 또한 손 세척 공간을 추가로 150곳을 준비, 총 1115곳를 마련할 계획이다. 토론토대의 로리 스테픈 대변인은 “기숙사 사감들에게 감염환자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해 교육했다”며 “교수들의 감염 사태에도 대비해 온라인 강의를 마련하고 계약직 강사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대학들은 포스터·이메일·웹사이트 등은 물론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신종플루 예방대책을 홍보하고 있다. 험버 컬리지의 실비아 대변인은 “학내 라디오·TV 등을 통해 신종플루 예방대책에 대해 홍보 중”이라며 “대학 내 신종플루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방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타리오대의 수잔 릴홀트 대변인은 “공포에 휩싸여 있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측이 마련한 모든 대책을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건강보호및증진연구소의 마이클 소장은 “대학들이 신종플루 확산에 대처하려는 노력은 효과를 볼 것”이라며 “하루 다섯 번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기관지 감염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