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내일 평양서 준공식
박찬모 대통령실과기특보 등 방북 참석..개교 전망은 불투명
남북 첫 '합작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착공 7년여만에 이 대학 총장 내정자인 김진경 연변과학기술대 총장과 국내외 후원인사들 및 북측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준공식을 갖는다.
준공식 참석을 위해 방북하는 남측 방문단에는 특히 박찬모 대통령실 과학기술특별보좌관과 소망교회 원로목사인 곽선희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이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준공식에선 북한 교육성이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 내정자를 총장으로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인해 컴퓨터 등 과학 기자재의 반출과 남한 교수들의 장기체류 및 강의에 차질이 생겨 이 대학의 실질적인 개교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평양시 낙랑구역에 자리잡은 이 대학은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간 설립 합의에 따라 지난 2002년 중반 착공식을 가진 뒤 2003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건축공사를 시작, 100만㎡의 대지 위에 본부동, 학사동, 종합생활관, 기숙사, R&D센터 등 총 17개동 연건평 약 8만㎡의 건물들을 완공했다.
평양과기대 건립추진본부 관계자는 15일 "이 대학의 설립 목적은 대학 교육을 통해 민족화해와 협력을 도모하고 남북의 상호번영과 평화의 기틀을 구축해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하며 북한사회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데 있다"며 "평양과기대는 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부합하는 우수한 미래의 지도자들을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공학부, 농생명식품공학부, 산업경영학부 등 경제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초기엔 학생 150명으로 시작하되 보건의료학부, 건설공학부 등을 연이어 개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매년 400∼500명의 우수한 학부 졸업생을 북한 전역에서 선발, 교육하는 대학원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 학교의 개교와 운영에 필요한 각종 과학장비 반출에 '이중용도 물자'라며 현재 난색을 표시하고 있고, 남측 교수진의 방북 강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평양과기대측은 당초 이번 행사를 위해 기자단을 포함해 130여명의 대규모 방북 승인을 정부에 신청했으나 정부가 방북단을 20명선으로 축소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과기대 준공식 및 총장 임명식엔 미국, 캐나다, 홍콩, 호주 등의 해외후원동포 대표단과 외국인 후원자 100여명도 참석한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연합뉴스 | 입력 : 09-09-15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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