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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경쟁률 대체로 상승, 부익부 빈익빈 심화
[2010학년도 수시 분석] 입학사정관 전형 경쟁률은 평균 이하
201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된 결과 수도권 대학들 위주로 경쟁률이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1학기 모집이 폐지된데다 올해 수능 응시자 수가 작년보다 8만9000여명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재수생 수시 제한이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낮추거나 없앤 대학들이 늘어난 것도 경쟁률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2010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이 많았다. 고려대는 29.1대 1로 지난해 25.4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또 한양대(27.5대 1 <- 22.7대 1), 성균관대(30.5대 1 <- 26.5대 1), 한국외대(19.7대 1 <- 14.9대 1), 인하대(17.2대 1 <- 12.8대 1), 동국대(19.5대 1 <- 12.9대 1)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밖에 경희대(19.2대 1), 이화여대(12.5대 1), 국민대(11.8대 1), 단국대(13.4대 1), 서울여대( 14.2대 1), 성신여대(18.0대 1) 등 수도권 소재 대다수 대학들의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우선 올해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되면서 자연스럽게 2학기 모집 인원이 늘었고 많은 인원을 모집함에 따라 학생들도 다수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 비해 고 3 수험생 수가 증가했고, 재수생들에게 수시모집 제한을 없앤 대학도 많다”며 “특히 올해 6월과 9월 수능 모의고사가 어려워 수능 이외 성적으로 승부를 보려는 학생들이 많아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부 반영 비율을 높인 대학들이 많은 것도 수시 경쟁률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학생부 반영비율이 60% 이상인 대학이 80개 대학으로 지난해 56개 대학보다 24개 대학 늘었다.

반대로 지원자가 감소한 대학들도 있었다. 서울대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은 6.5대 1로 지난해 7.3대 1보다 낮아졌다. 특기자 전형 모집인원이 1077명에서 1150명으로 오르는 등 수시모집 인원이 늘었지만, 지원자 수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또 서강대(22.5대 1 <- 35.3대 1), 연세대(20.5대 1 <- 26.1대 1), 건국대(16.5대 1 <- 23.6대 1), 홍익대 (9.8대 1 <- 12.4대 1), 덕성여대(8.0대 1 <- 9.1대 1), 세종대 (8.1대 1 <- 9.5대 1), 숭실대 (7.5대 1 -< 8.8대 1), 경원대 (16.6대 1 <- 17.7대 1) 등도 경쟁률이 낮아졌다.

지방대학들의 경우 경쟁률이 떨어진 대학들이 적지 않았다. 경북대가 지난해 5.16대 1이던 경쟁률이 올해 5.0대 1로 소폭 감소했으며, 부산대도 지난해 6.0대 1에서 올해 5.6대 1로 하락했다. 이밖에 창원대(5.36대 1 <- 6.25대 1), 영남대(4.0대 1 <- 4.38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부지원에 따라 각 대학들이 앞다퉈 신설하거나 선발 인원을 늘려 뽑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쟁률은 각 대학별 평균 경쟁률보다 크게 낮았다. 전형이 생소한데다 모집인원이 갑자기 늘어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고려대는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이 아닌 학생부우수자 전형 경쟁률은 17.2대 1이었지만,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바뀌면서 4.4대 1로 대폭 떨어졌다. 연세대도 지난해 21.1대 1이던 학업우수자 전형을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바꾸고 15.5대 1로 하락했다.

올해 수시 모집에서 3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성균관대도 입학사정관 전형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41.6대 1을 기록한 사회봉사특기자전형을 제외하고, 글로벌리더전형 7.7대 1, 과학인재전형 5.36대 1, 리더십특기자전형 16.4대 1, 영상특기자전형 20.0대 1 등으로 이 대학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지방 사립대의 경우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은 지원자 미달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지방 모 사립대는 올해 처음 도입한 입학사정관제로 70명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60명이 지원했다. 이 대학은 전형 탈락자를 포함해 최소 10명 이상을 정시 전형에서 다른 전형으로 뽑아야하게 됐다.

청솔학원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학생부 성적뿐만 아니라 서류전형의 비중이 커 미리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이 지원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하는 포스텍은 302명 모집에 1814명이 지원해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시2학기 6.08대 1과 비교하면 입학사정관 전형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성익 입학사정관실 실장은 “작년까지는 성적순으로 뽑았지만 올해는 입학 사정의 프로세스만 바뀌어 학생들이 준비하는 건 큰 차이가 없다”면서 “고교 생활을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가 중요하므로 별도의 포트폴리오 등을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입학사정관 모집인원은 전국 87개 대학 2만2787명으로 총 수시 모집인원의 10%에 해당한다. <대학팀>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9-09-18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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