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비서행정과>꾸준한 수요, 사무직 취업도 활발
[떠오르는 특성학과]배화여자·숭의여자·인하공업전문대학


비서과는 4년제 대학에 비해 전문대학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는 40여 개 대학이 경쟁적으로 과를 운영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대학을 제외한 지방 전문대학은 학과 통폐합을 거쳐 사라진 경우가 많다. 현재는 전국에 30여 개 과가 운영 중이다.

신입 비서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편인 데다 인접분야인 일반 사무직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불황에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수요가 꾸준한 이유는 결혼 이후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동문을 추천하는 게 일종의 관행이어서 오랜 전통을 지닌 대학이 강세를 보인다.

외국과 달리 승진이 어렵고, 결혼을 하거나 나이가 들면 비서직을 그만두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비서직 수명이 다할 경우 경력을 토대로 일반 사무직으로 자리를 옮겨 가기가 수월하다. 현재는 일반 사기업으로 진출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병원이나 법조계, 회계 분야로 전문화·세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문대학 중에는 1990년 개설된 배화여자대학 비서행정과가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30년 동안 비서행정과를 운영하던 이화여자대학이 폐과를 하면서 더욱 막강한 경쟁력을 갖췄다.

오랜 전통과 함께 내실 있는 전공동아리 운영은 배화여자대학만의 강점이다. 재학생 대부분이 국제·행정·법률·의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있으며, 과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평원 학과장은 “의료·법률·정치·언론비서 등 전문 영역으로 세분화하는 게 앞으로의 추세지만, 커리큘럼을 이에 맞춰 바꾸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이러한 간극을 동아리가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반적인 비서실무 외에 외국어·PC 수업 등을 심화과정으로 편성한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입학정원 120명 중 야간반이 40명인데,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비서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들이 나중에 후배를 끌어 주는 ‘선순환구조’를 갖췄다.

숭의여자대학 비서행정과 역시 1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대학이 서울의 중심부여서 지리적 이점을 보고 있다. 매 학기마다 영어이론과 회화 수업 등 두 과목이 포함돼 있으며, 1학년 2학기와 2학년 1학기에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모의면접은 취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밖에 명사 특강, 재학생 워크숍 등도 자주 열어 학생들의 학구열을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취업과 직결되는 현장실습은 숭여여자대학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2학년 1학기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회사를 찾아 문을 두드려야 한다. 과는 학생들이 근무하면서 작성하는 업무일지나 회사의 평가를 통해 2학기 중간고사 기간 동안 평가하고, 학생들 개개인에 맞춰 문제점이나 주의해야 할 점을 살핀다.

김정아 학과장은 “대학에서 실습하는 것보다 직접 현장에 나가 실습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면서 “졸업생 대부분이 현장실습을 통해 일자리를 얻는다. 실제로 일하다가 졸업 후 곧바로 취직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 개설된 인하공전 비서과는 ‘비서 실무 실습실’로 유명하다. 실제 기업의 비서실과 같은 환경을 마련해 4~5명의 학생들이 일주일간 강도 높은 실습을 한다. 교수들은 사장 역할을 하고, 이에 맞춰 학생은 실제 비서 역할을 맡는다. 아침에 출근했을 때 업무 지시를 하고, 중간중간 잘못된 점을 지적해 준다. 손님이 방문했을 때의 응대법이라든가, 그 외 다양한 상황의 대처방법 등을 실제처럼 배우는 셈이다.

전수진 학과장은 “현장에 나가서 직접 배우지 않는 한 직종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와 같은 실습을 일주일씩 하다 보니 쉽게 업무를 이해하고 있다. 이런 실습실을 갖춘 곳은 인하공업전문대학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9-21 오전 10:38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