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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숙사 ‘좁은 문’
뉴욕주 대학들, 공급 늘려도 수요 넘쳐
높은 비용에도 집값 올라 학내생활 선호
가을 학기가 시작되자 미국 뉴욕 주에 위치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보금자리 마련’ 경쟁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대학들이 대부분 위치한 롱아일랜드 지역은 집값이 비싼데다 대학들 기숙사 수요는 넘쳐나 학생들이 비용 부담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립대의 스토니 브룩캠퍼스는 26개의 기숙사동에 총 8천8백96개의 침대가 있음에도 학생들을 전부 수용하기엔 역부족이다. 침대를 제외하곤 책상·옷장 등 부대시설을 함께 사용해야해 공간이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기숙사에 대한 수요는 넘친다.

이는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호프스트라대는 지난해 224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형 기숙사를 설립했지만 역시 빈자리는 없다. 뉴욕 파밍데일주립대의 경우 지난 2000년 이후 등록 학생수가 약 40% 이상 증가하면서 기숙사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 이에 파밍데일대는 오는 2011년까지 기숙사의 수용시설을 늘리는 공사를 계획 중이다. 학내 기숙사에 학기당 최대 3835달러(한화 470만원)의 비용을 내고 있다.

롱아일랜드대 C.W 포스트 캠퍼스의 경우 학생들은 한 학기에 1인당 5470달러(한화 670만원)를 내고 숙식을 제공받는다. 기숙사 내에는 공부방·세탁·유흥 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 있다. 기숙사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이 고급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에 있는 것은 모두 맨션”이라며 “교외에서 방을 찾는 것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뉴욕주립대 올드 웨스트베리도 비슷하다. 3900여 명의 학생 중 944명이 1년에 6000달러(한화 730만원) 이상 지불하며, 여기에 의무적으로 1400달러(한화 170만원)를 식비로 내야 한다. 비용은 만만치 않음에도 50여명의 학생들이 여전히 대기자 명단에 올려져 있다. 마퀘즈 벨 담당자는 “이 곳 근처에서 집을 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도울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

일부 학생들은 대출을 이용해 캠퍼스 밖으로의 이사를 시도해 보지만, 학교 자체로의 대출은 쉬운 반면 개인의 계좌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 교외에서 집을 구해 살았던 이들도 그 비용이 부담돼 통학을 하거나 기숙사로 돌아오게 된다. 파밍데일대의 프랭크 애니스는 “밖에 나가 사는 것이 얼마나 비싼지 경험한 후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산다”고 말했다.

호프스트라대에 재학 중인 대니엘 스터딘 역시 “통학하기 위해 차를 임대하는데 매달 4백 달러(한화 48만원) 가량 든다”며 “집세 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craigger@unn.net) | 입력 : 09-09-21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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