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한나라당 국회 교육위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05년 전국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의 학과별 취업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누리 사업 지원 학과들의 취업률이 지원 대상이 아닌 학과들의 취업률에 비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에 따르면 누리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공학계열 학과 8백81개과의 취업률 평균은 64.8%인 반면, 누리사업 참여 학과 1백51개과의 취업률 평균은 누리사업에서 배제된 학과들보다 더 저조한 64.2%로 나타났다.
또 누리사업에서 배제된 학과들의 평균보다 낮은 취업률을 보이는 누리사업 참여학과들은 무려 77개에 이르며 이 중에서 취업률이 50% 미만인 학과들은 24개학과에 달했다.
이들 취업률 50% 미만인 대학은 국립대 18개교, 사립대 6개교. 국립대가 사립대의 3배수에 이른다.
한편, 취업률이 30% 미만이면서 누리지원을 받는 공학계열 학과는 제주대 해양산업공학(13.8%), 통신공학(28.0%), 기계공학(29.2%), 청정화학공학(29.4%) 등 총 4개 학과로 모두 한 대학에서 나왔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 누리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8백47개 학과의 취업률 평균은 60.7%였으나 누리사업 지원을 받은 49개 학과의 취업률 평균은 58.0%로 지원 수혜를 입지 못한 학과들보다 취업률이 2.7%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취업률은 더 저조했다. 누리지원 학과는 65.4%인 반면, 누리 지원에서 배제된 학과들의 정규직 취업률은 68.6%로 3.2%포인트 더 높았다.
49개 누리사업 참여 학과들 중 24개과가 누리 비참여 학과들의 취업률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특히 경북대 생물학과(12.0%), 강릉대 해양생물공학과(15.8%)는 취업률이 10%대에 불과했다.
한편 전북지역의 경우는 취업률이 가장 낮은 학과 7개과가 모두 누리사업의 지원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누리 지원 학과들의 이같은 저조한 취업률과 관련 이 의원은 "누리사업이 취업률을 핵심적인 지표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리 사업의 지원을 받는 많은 학과들의 취업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대학개혁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국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국립대가 누리지원까지 받으면서 낮은 취업률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를 "이중적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