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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교수들 총장 자진사퇴 ‘촉구’
“경영대학원장 독단 임명, 판공비·연구비 문제로 신뢰 상실”
경상대학 교수회 주장, “원로교수 중재 수용 약속도 불이행”
충남대 경상대학 교수들이 송용호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상대학 교수회는 2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송총장은 경상대 사태와 관련해 무능·분열·갈등·불신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총장으로서의 권위가 추락돼 남은 임기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송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박재기 경상대학 학장이 경상대학 교수 절대 다수의 의견에 의해 선출됐음에도 송 총장은 이를 소수의견으로 폄하면서 경영대학원장을 독단적으로 분리·임명 했다”며 “원로교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도 곧바로 약속을 뒤집은 이중적 행동을 함으로써 기관장으로서의 대내외적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경영전문대학원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학교의 명예가 훼손됐고, 다섯 명의 경상대학 교수들을 소속 변경시키면서 ‘전임교수 소속변경 및 겸무지침’을 비민주적으로 개정했다”며 “대학 구성원 간 통합 노력을 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수 측근들로부터 전해들은 편향된 정보와 잘못된 편견을 기반으로 구성원들을 갈등과 분열로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내부 갈등은 지난 3월 송 총장이 경영대학원장을 별도 임명하면서 불거졌다. 교수들에 의해 선출된 경상대학장이 경영대학원장을 겸임해 오던 관행을 깨고, 본부가 내정한 경영대학원장을 임명하려다 반발에 부닥친 것이다.

송 총장은 경영전문대학원(MBA) 설립을 추진하면서도 경상대 교수들과 마찰을 빚었다. 경영대학원장 별도 임명도 MBA 설립을 위한 사전 조치였으나, 지난 13일 교과부 현장실사 결과 MBA 신설을 인가받지 못했다. 학내 반발이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경상대 교수들은 “송 총장이 원로교수 중재안을 받아들여 MBA 설립 유보의사를 밝혔음에도 이를 뒤집고 직접 교과부 심사위원에 나가 교수들의 반대 입장이 해소됐다고 거짓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송 총장은 또 △발전기금의 판공비 사용 △연구비 부당지출 △논문표절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지난 8월 말 교내 원로교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담화문은 이런 이유에서 나왔다.

그러나 원로교수 중재안에서 요구한 5가지 요구사항 중 3가지를 지키지 않으면서 학내 갈등이 재점화됐다. 건의문은 △경상대학장 선거를 통해 선출된 박재기 교수의 학장 임명 △경상대학장과 경영대학원장의 겸임 △경영전문대학원 설립 보다는 경영교육인증 획득에 우선 주력 △본부 주요보직에 대한 인적 쇄신 △총장 담화문 발표와 교내 화합 도모를 요구했다. 이어 총장 담화문 발표와 주요보직자 교체는 이뤄졌으나, 나머지 요구사항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10-22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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