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엇갈린’ 대학·학생
등록금 책정에 총학 참여 여부 놓고
한국외대 본부·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등록금 책정에서의 학생 참여 여부를 놓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총학은 “대학이 등록금 책정에 학생 참여를 허락했다”고 밝힌 반면, 대학은 “합의된 바 없는 이야기”라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총학은 22일 대학 본부가 ‘등록금위원회’를 구성, 오는 2010학년도부터 등록금 책정에 총학이 참여토록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지금까지는 대학 측이 먼저 등록금 액수를 결정한 후 ‘등록금조정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의 불만을 접수했다”며 “기존 제도는 등록금 책정이 끝난 후에 논의가 이뤄진다. 따라서 대학 측이 학생회 의견을 무시하고 등록금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학은 “아직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정해지지 않지만 앞으로 학생들과의 완전한 합의 없이는 고지서 자체가 발송되지 못하도록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며 “총학은 재학생들에게 대학의 예결산 현황 등을 분석·공개하고 등록금을 낮추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외대 측은 이 같은 총학의 의견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등록금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종전의 ‘등록금조정위원회’와 성격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손동호 학생처장은 “총학과 등록금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구두 합의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위원회 개최 시기, 인적 구성, 업무 성격, 범위 등 그 어떤 구체적인 사안도 논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태상 기획조정처장 역시 “대학 측은 등록금 책정에 학생회가 직접 참여한다는 것에 대해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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