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 평화학연구소는 29일 조세 라모스-호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은 동티모르 분쟁을 공정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한 데 기여한 공로로 1996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바 있다.
‘우리 시대 평화’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은 “평화는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며 가정·학교 등 소그룹에서의 비폭력 문화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퍼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은 강연 중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올해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긴장을 완화,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그의 노고를 기렸다.
반면 노벨 평화상 수상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핵 방지 계획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며 “오바마가 지닌 평화를 위한 계획들을 이룩하려면 각 국의 훌륭한 지도자들과 연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은 빈곤이 없어야 평화가 더 견고해짐을 역설하며 동티모르의 빈곤 해결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빈곤 퇴치를 위해 통티모르 정부는 수도인 딜리를 시작으로 총 4000채의 새집을 마련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연에 참석한 이화여대 김유나(심리학과·4)씨는 “동티모르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강연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됐다”며 “분단 상황에 놓인 나라의 대학생으로서 어떻게 하면 개인적 이익을 넘어 국가·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로부터 동티모르가 독립할 수 있도록 평화적 독립운동에 앞장선 인물이다. 지난 2007년 동티모르 민주 공화국 제2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윤수경 인턴기자 skyoon@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