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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관점 평가, 참여 대학·기업 수 늘린다"
대교협 2009년도 평가에서 석유화학·정밀화학·게임산업분야 등 대상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지난 3월 ‘2008년도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내년 3월경 ‘2009년도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교협은 2009년도 평가에서 참여 대학·기업 수를 늘릴 방침이지만 대학 관계자들은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가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평가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석유화학·게임산업 등 평가=지난해 실시된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 분야는 자동차·금융·건설이었으며 평가 대상은 평가 참여 기업에 최근 3년간 신입직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주요 대학(학과)이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현대자동차·현대건설·GS건설·국민은행·신한은행·미래에셋증권 등이, 대학에서는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 등이 각 분야별로 평가에 참여했다.

대교협에 따르면 ‘2009년도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의 평가분야는 석유화학·정밀화학·게임산업이다. 평가 참여 기업과 대학은 이달 말쯤 정해질 예정인 가운데 대교협은 올해 평가에서 참여기업·대학 수 확대를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이동규 대교협 평가기획팀 선임연구원은 “(평가 대상 대학은) 기업체 조사를 해 취업을 많이 시킨 대학 순으로 정하는데 지난해보다는 참여 대학 수를 늘리려고 한다”면서 “기업도 지난해는 평가위원을 추천해 준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지만 매출액 상위 20위권 기업 등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이 선임연구원은 “평가 분야의 고용 효과가 높지 않아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평가 실효성 높여야=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는 대교협이 새로운 대학평가 모델로 개발한 것이다. 대학을 서열로 나열하지 않고 대학교육과 산업계 요구 인력 간 질적 불일치 해소와 대학 교육과정 개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는 시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는 평가 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는 다른 대학평가와는 달리 참여 기업의 부서장과 신입직원들이 설문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직무역량을 평가한다면 부서장들이 평가 대상 대학 출신의 직무역량에 대해 평가한 뒤, 이를 점수로 표시한다. 또한 산업계 수요와 대학 개설 과목을 비교하는 교과목 일치도의 경우 평가 대상 대학 출신의 신입직원들이 설문에 답하고 이를 점수화한다.

하지만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가 새로운 대학평가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해결과제도 만만치 않다. 물론 평가가 이제 시행 2년차에 접어든다는 점에서 평가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이른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간과해서는 안 될 측면도 있다.

무엇보다 대학가에서는 평가의 실효성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평가 참여 대학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참여 대학이 10여 곳에 불과하다 보니 대다수 대학들은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에 시큰둥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대교협은 지난해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각 항목별로 우수대학만을 공개했다. 그러자 우수대학에 포함된 1, 2곳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본의 아닌 피해를 입게 됐다. 대교협이 올해 평가에 참여 대학 수를 늘리려고 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한 대학 평가팀장은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는 일부 국한된 평가를 하다 보니 한쪽에서는 방관하고 관심 없는 대학들도 있다”면서 “평가 대상에 들어가더라도 우수대학밖에 나오지 않으니까 안 들어가는 것만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 컨설팅 제공·교육과정 개편 유도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즉 평가 시행 후 적절한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 역시 평가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대학 평가담당자는 “평가 자체는 신선하다. 그러나 기왕 할 거면 효과가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9-11-13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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