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들은 한미 FTA 비준을 두고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찬성하는 의견이 다소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취약 산업에 대한 대책 부재’를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시점에 맞춰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한국대학신문과 대학생 생활포털 캠퍼스라이프(
http://www.campuslife.co.kr/)가 대학생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미 FTA 비준에 대한 대학생 여론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분석결과, 한미 FTA 비준에 대해 51.7%가 찬성한다고 답해 대학생 절반 이상이 한미 FTA 비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대한다’는 의견도 43.4%에 달해 찬반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계열별로는 자연·공학·의학 계열에서 55.6%가 찬성해 인문사회나 예체능 계열에 비해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찬성한다’(1학년 41.0%, 4학년 58.9%)는 의견이 많았던 반면 학년이 낮을수록 ‘반대한다’(1학년 53.8%, 4학년 37.9%)는 응답이 많았다. 남학생은 58.5%가 찬성해 여학생(46.5%) 보다 12% 가량이 더 많았으며 반대하는 의견은 여학생(47.0%)이 남학생(38.7%)보다 11% 가량 높아 여학생들이 보다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한미 FTA 비준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절반(48.5%) 가까운 응답자들이 ‘세계적 흐름에 따라 개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이 ‘수출 증가로 인한 경기회복’(29.0%), ‘조속한 경제위기 극복에 필요’(10.7%), ‘미국 시장 선점에 유리’(8.9%)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한 응답자들 가운데 34.5%가 ‘취약산업에 대한 대책 부재’(34.5%)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아 한미 FTA 비준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양극화 심화’(24.6%)와 ‘외국투기자본 난입 및 금융시장 혼란’(21.1%)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으며 ‘산업주권 침해’(12.0%), ‘실업증가’(4.2%) 등의 순으로 반대 이유를 들었다.
특히 저학년인 1·2학년에서는 ‘취약산업에 대한 대책 부재’를 보다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4학년은 ‘양극화 심화’를 보다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한편 찬반에 앞서 한미 FTA 비준과 관련 대학생 10명 중 6명만이 그 내용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2.1%가 대체로 ‘대체로 알고 있다’거나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저그렇다’는 답변이 27.2%였고 ‘모른다’는 답변은 10.7%였다.
특히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이,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학년은 47.6%, 4학년은 71.6%가 ‘알고 있다’고 답해 2학년은 응답자 절반 만이 내용을 알고 있는 반면, 4학년은 10명 중 7명꼴로 더 많았다. 남학생은 ‘알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66.9%로 여학생 58.4% 대비 8% 가량 더 많았고 ‘모른다’는 응답에서도 여학생이 12.4%, 남학생이 8.5%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였다.

취업과 관련 대학생 절반 이상(62.1%)이 한미 FTA가 취업에 도움이 되거나 혹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4명 중 1명은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한미 FTA로 ‘취업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4%였으며 ‘더 곤란해질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그보다 7% 가량이 적은 25.4%였다. ‘취업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9.7%였다.
취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는 긍정적인 시각은 졸업반인 4학년에서 25.3%로 다른 학년이 30%대인 데 반해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다(1학년 33.0%, 2학년 33.0%, 3학년 38.4%). ‘취업이 곤란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4학년에서 27.4%로 가장 많았으며 고학년일수록 더 컸다. 취업이 가까워질수록 한미 FTA가 향후 취업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 조사 분석 결과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표본 오차는 ±5.2%P다.
※ 한미 FTA 비준에 대한 대학생 여론 조사, 어떻게 했나
○ 주제 : 대학생들의 한미 FTA 비준에 대한 인지도와 찬반 의견 설문 조사
○ 대상 : 전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 방법 : 한국대학신문, 대학생 생활포털 캠퍼스라이프 공동
온라인 웹 조사
○ 기간 : 11월 11~ 16일 (6일간)
○ 표본 수 : 327명
- 계열별 : 인문사회(58.4%) 자연공학의학(35.8%) 예체능(5.8%)
- 학년별 : 1학년(11.9%) 2학년(28.7%) 3학년(30.3%) 4학년(29.1%)
- 성별 : 남성(43.4%) 여성(56.6%)
○ 분석 : SPSS WIN 12.0 ver.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5.2%P
<송아영 기자> songay@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