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폐지 논쟁’ 일단락
업체측 용역 직원에 1인당 2만5천원 지급키로
‘폐지 처분권’ 두고 갈등...학생들이 도와 해결
고려대 ‘폐지 논쟁’이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교내에서 발생하는 폐지의 처분권을 두고 고려대 청소 아주머니(청소용역 직원)들과 폐기물처리업체 S사와의 갈등이 해결될 전망이다.
‘고려대 미화노동자의 싸움에 함께하는 학생대책위원회’(이하 학생대책위)는 23일 오후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사와의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청소용역 직원이 개인적으로 폐지를 처분하지 않는 대신 업체측이 용역직원 210명에게 1인당 2만5000원을 지급키로 한 것.
그간 고려대 청소 아주머니들은 교내 청소 중 모은 폐지를 팔아 월 2만원 정도를 식비에 보태 써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폐기물 처리업체인 S사가 고려대 내 재활용품 판매로 얻는 비용을 갖는 조건으로 학교측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6월 S사는 “개별적으로 폐지를 처분하면 고발조치하겠다”고 통보했고, 청소 아주머니들은 이에 반발했다. 논란이 본격화되자 학생들이 나섰다.
학생들은 학생대책위를 꾸리고, 지난 16일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청소 아주머니들이 폐지 수거로 얻어지는 월 2만5000원을 보장받기 위한 서명운동이었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워 운동 시작 3일 만에 1만48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아냈다.
학생대책위 남승현(법과대 4) 공동위원장은 “청소 아주머니들의 저임금과 식비가 비현실적으로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에 폐지논쟁으로 번진 것”이라며 “학교측에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본부 총무처를 방문, 학생들의 서명지가 담긴 상자를 전달했다.
앞서 이기수 총장은 지난 16일 ‘고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련업체와 재계약할 때 미화업체 직원이 섭섭해 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게 최대한 고려하겠다”며 폐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려대는 폐기물처리업체인 S사와 오는 3월 재계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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