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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32% 인상에 충격, 학생들 강의실 점거시위
캘리포니아대 경찰 개입
미국 서부 명문인 캘리포니대(UC)의 등록금 인상 결정에 반대해 격렬한 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이 잇달아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타임스>는 캘리포니아대가 등록금을 약 32%, 2500달러(한화 약 270만원) 인상키로 결정하자, 학생들이 캠퍼스 내 건물을 점거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는 40여 명의 학생들이 ‘휠러 홀’ 강의실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건물 주변을 에워싼 수백여 명의 학생들은 “학비 인상, 우리는 파업(Fee Hike!, We Strike)!”이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시위에 참가했던 앤디 월든씨는 “경찰이 시위대를 연행할 것을 알면서도 행동에 옮길 수밖에 없었다”며 “이사회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버클리캠퍼스 대변인 클레오 홈즈씨는 “500여 명의 학생들이 시위에 참가했고 갈수록 대립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학교 관계자 한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있으며 현재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UC 평의회가 등록금 인상안을 최종 승인한 지난 19일 데이비스캠퍼스에서는 학생들의 행정동 점거로 52명이 체포됐으며 교수도 1명 이상 붙잡혔다.

UC 평의회가 열린 UCLA에서는 같은 날 캘리포니아대 계열별 대학들에서 집결한 2000명가량의 학생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건물을 점거, 일부 수업이 취소되기도 했다.

<CNN>은 대부분의 캘리포니아대 캠퍼스에서 시위가 잠잠해진 상태이며 산타크루즈캠퍼스에서도 점거 농성이 끝났다고 보도, 이번 시위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캘리포니아대는 등록금 인상이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지원 삭감으로 인한 재정난 타개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근로계층이나 중산층 학생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형 기자 (craigger@unn.net) | 입력 : 09-11-30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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