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대학, 정이사체제 후 진통 여전
교협·총학·노조 “설립자 이사회 장악 중단해야”
10년 만에 임시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돌아선 서일대학이 이사진 구성을 맞아 진통을 겪고 있다. 문제가 돼 일선에서 물러났던 설립자의 개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와 총학생회(이하 총학), 직원노조(이하 노조)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어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교협은 지난 11일 ‘정이사 출범에 즈음한 교수협의회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설립자측의 통철한 자기반성과 진정한 미래 비전을 정이사 전환의 전제요건으로 요구하고 있었지만 그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채 정이사 체제가 시작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사진 구성과 관련해 “구성원의 요구가 배제되고 지나치게 설립자측 추천 인사에 치우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사 중 한 명인 L씨를 거론하면서 “이사진 출범 이전에 인사 발령도 없는 상태에서 독단적으로 법인 직원으로 채용해 근무하게 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총학생회와 직원노조 역시 L 씨에 대해 “과거 막대한 금액의 비리를 저지르고도 교묘히 법망을 피해간 이력이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L씨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L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이사회에 △투명한 경영을 약속하고 방안을 공개할 것 △구성원의 총장 선출권과 공정한 인사를 보장할 것 △대학평의원회와 개방형이사추천위원회를 포함한 정관 개정을 시행할 것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서일대학은 지난 1999년 말 교과부 감사에서 200억원 가량의 회계부정 사실이 드러나 2000년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오다 지난달 정이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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