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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가 ‘경제위기’로부터 배우자
기존 커리큘럼 수정, 새로운 교과과정 개발에 몰두
경제학, 경영학, 사회학, 미국학 등 다양한 분야서 강의 내용 변화
학생 수업 집중력·관심도 향상


▲ 미국 바서대의 시드니 플로킨 교수가 추락하는 경제로 인한 사회적 압박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는 교수들이 현재의 경제위기 배경과 해법 등을 연구하는 새로운 커리큘럼 마련에 여념이 없다.

수년간 뉴욕 월가의 문화사를 가르쳐 온 컬럼비아대 미국학 전공 스티븐 프레이저 교수는 지난 2년간 월가에서 벌어진 사건·음모 등 현 경제위기의 배경과 그간 숨겨졌던 불법거래, 거품현상 등에 관한 내용을 강의에 포함시켰다. 프레이저 교수는 "학생들이 월가가 이번 사태로 미국 사회에 끼친 파장과 과거 월스트리트의 침체기에서 발견되는 유사점에 충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가 삶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지만, 대학 캠퍼스에서는 귀중한 교육의 도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대학 교수들은 대부분 “이제껏 경제에서의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이렇게 빨리 커리큘럼을 수정해야 했던 때는 없었다”며 강의 연구에 한창이다.

특히 경영대, 경제학부 등에서 커리큘럼의 변화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대학에서는 앞장서서 기존 교과과정을 수정하고 새로운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치학·사회학·미국사, 심지어 영문학 교수들마저도 강의와 학습 계획안에 경제 위기와 이로 인한 여파와 관련 다양한 내용을 포함시키기 위해 교과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바서대 정치학 전공 시드니 플로킨 교수는 최근 주택가격 거품, 월가 다단계 금융 사기로 주목받은 버나드 매도프, 소비자 대출과 연방 구제 금융, 여기에 막스주의를 포함한 새로운 과정을 시작했다.

뉴욕시립대 버룩컬리지 지클린 경영대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 '재정 거품의 긴 역사'라는 두 개의 코스를 새로 열었다. 컬럼비아경영대 교수위원회도 내년 '재정 서비스의 미래'와 '자동차 산업 연구 사례' 등의 교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위스콘신대, 미주리대 등 많은 대학들에서도 종전의 교과과정을 수정하고 새로운 과정을 개설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교수들은 "강의자료들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가치 있다"며 이번 교과과정에 대한 변화를 상당히 고무적으로 해석했다.
코넬대 라틴 연구 및 개발 사회학 전공 로널드 마이즈 교수는 “최근 몇 년간의 빠른 변화를 전달하는 책들이 제때 나오지 못하는 시점이라 나 스스로 교과자료를 찾아 가며 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사대 로버트 레벌린 교수는 “학생들의 강의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어 힘들지만 의미 있다"며 "학생들이 강의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재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9-12-21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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