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내 자살 학교 책임 공방
여대생 기숙사서 목매 ... 어려운 가정형편, 환경 부적응 등 스트레스 문제 추정
학생 정신 건강 도울 학내 전문가 상담시설 운영 등 시급
최근 중국 상하이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여대생의 죽음을 둘러싼 논쟁이 대학 책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방 출신 학생들의 부적응 문제’에 대학 당국이 무관심하다는 비난이 학내외에 일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해사대(Shanghai Maritime University)에서 석사과정생 양유안유안씨가 자신이 살던 기숙사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서는 양씨가 수건을 이용해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자살 사건에 대해 대학 당국의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녀의 자살에 대학측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익명의 편지가 한 온라인 포럼에 게재되면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편지에서는 양씨의 어머니가 가정형편이 크게 어려워져 홀로 생활이 어렵게 되자 딸이 있는 기숙사로 들어와 함께 지내고 있었으나 ‘외부인 거주 금지’라는 규정을 내세워 대학측이 양씨의 어머니를 내보내려 했다는 것인데, 일부에서는 대학측의 이 같은 융통성 없는 조치가 이번 사고를 이끌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대학측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오히려 양씨에게 도움을 제공했다며 반박했다.
상하이 웨일스 상담 클리닉의 얀젠웨이 원장은 “양씨의 죽음이 그녀 가족의 경제상황과 관련 있었을 수 있다”며 “양씨는 스스로에게 불만족을 느꼈을 것이고 또 상하이의 환경에 적응하는 것 역시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소재 정신건강센터 샨후아이해이 박사도 “대학의 정신건강센터나 상담 기관이 학생들의 자살 방지를 위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이들을 도울 전문인 양성과 훈련도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9-12-21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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