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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에 名博 수여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고려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는 21일 오전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박태준 명예회장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기수 총장은 “포항제철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철강국가가 될 수 있게 한 점과 국회의원·국무총리로 재직하며 기업가와 정치가로서 인류사회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 김정배 학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철강 강국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1964년 대한중석 사정을 거쳐 1968년 포항제철 초대 사장에 취임, 10년 만에 연 55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는 세계 굴지의 제철회사로 키워냈다. 미국 카네기맬런대, 영국 버밍엄대 등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이유도 이러한 공적 때문이다. 국내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학위를 받은 뒤 “종합제철소 건설과 경영을 맡았을 때 포스코에는 자본과 자원, 기술과 경험이 없는 무의상태였다”라며 “불가능해 보이던 제철보국의 목표를 향해 불철주야 피땀 흘린 포스코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포항제철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사원 복지·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사원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사원 자녀들을 위한 유치원, 초·중·고교를 설립했다. 1986년에는 포항공대(지금의 포스텍)를 설립, 공학인재 양성에도 기여했다.

포항제철 사장에 물러난 뒤 1981년엔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88년 민주정의당 대표, 1990년 만주자유당 최고위원, 1997년 자유민주연합 총재, 2000년 국무총리를 지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12-21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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