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 "국립대 법인화 자율적으로 진행"
'교과부 장관-공대학장협의회 간담회'에서 강조
임기 동안 과학기술분야 육성 의사도 밝혀
국립대 법인화를 두고 여전히 갈등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장관이 법인화를 강제적으로 진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장관은 임기 동안 과학기술분야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안 장관은 28일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교과부 장관-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회장 강태진 서울대 공대 학장) 간담회'에 참석, "국립대 법인화는 자율적이다. 일본은 (법인화를) 반강제적으로 해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서울대가 성공하면 벤치마킹을 해 국립대들이 원하는 경우 (법인화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밀고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대학 선진화위원회가 8개 사립대를 부실대학으로 최종 판명한 것과 관련, 안 장관은 "8개 대학 대부분이 재정 문제가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재정은 학생들의 재적하고 연결되고 학생(충원율)들이 50%도 안 되는 대학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한 여러 위법에 의해 학교를 관리하는 상황이 드러난 대학들이다"며 "시정조치를 먼저 하고 안 되면 인근 대학과 통합 가능성을 모색하고, 그래도 안 되면 폐교하는 쪽으로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 장관은 "웬 만하면 도와서 잘 서도록 하려고 한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지원해 대학이 잘 서도록 하려는 것이 (교과부의) 입장"이라면서 강제적인 구조조정보다는 대학들의 회생에 우선 무게를 둘 것을 시사했다.
또한 안 장관은 임기 동안 과학기술분야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장관은 "앞으로 장관하는 동안 교육 못지 않게 과학기술에 전념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 증거가 예산으로 표현된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여파로 축소 예산을 편성했지만 과학기술분야는 10.8%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공대 학장들은 공학교육 개선·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문도 내놓았다.
박주성 부산대 공대 학장은 "급속한 기술발달에 맞는 공학 교육을 위해서는 기자재 현대화가 절실히 요구돼 전국 50대 공과대학을 선정, 3차년도에 걸쳐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실험교재의 67%가 5년 전에 개발됐거나 없는데 각 전공 분야에서 기초적·핵심적인 실험분야에 대한 교재 2~3종을 상·중·하 형태로 개발하면 좋은 실험교재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이어 박 학장은 "지금까지 이공계열 지원사업 대부분은 학생지원 위주였다. 앞으로는 대학의 실험실습·환경개선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며 "교수 승진·업적 평가가 논문위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형태 충남대 공대 학장은 "정부의 R&D 사업 집중투자에 따른 불균형을 보완하기 위해 학부중심 공학교육 지원 사업의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형 공학 인재 양성을 위해 실험실습 위주의 공학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산학협력형 교수의 신규 임용제도·평가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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