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는 29일 대학본부 상황실에서 ‘부산대-창원대 통합 논의 관련 경상대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대와 부산대의 통합 논의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기자회견에는 하우송 총장을 비롯해 이시원 교수회장, 대학본부 보직교수 등이 참석했다.
하 총장은 “경상대와 통합 논의를 해왔던 창원대가 경남지역이 아닌 타 지역 국립대와 통합을 논의하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경상대는 경남도내 유일 국립대로서 지역발전과 교육발전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타 광역시도는 국립대를 새로 유치하려 애쓰고 있는데 경남 지역은 국립 밀양대가 부산대와 통합을 한 데 이어 창원대도 부산대와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남 도민들의 상실감이 매우 클 것이다. 경남도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경남 지역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대는 지난 11일 국립대 통합에 찬성하는 교수의 의견이 80.1%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형준 창원대 기획처장은 현재 비공식적으로 통합 제안을 해 온 대학은 부산대가 유일하다면서 부산대를 비롯한 타 대학들과의 통합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자회견 전문>
경상대학교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부산대와 창원대 간의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상남도의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먼저 국립대학의 통합은 과거 정부와 현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국립대학 구조개혁의 일환으로서, 해당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의해 추진하는 것이므로 이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국립대학 통합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것이 지역과 지역교육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경상대학교와 통합논의를 해왔던 창원대학교가 경남지역에 있는 국립대학과의 통합 논의 없이 다른 지역 대학과 통합을 논의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부산대-창원대의 통합이 이뤄지면, 경상남도에 위치하는 국립대학은 경상대학교를 비롯해 진주산업대·진주교대 등 진주시에 소재한 3개 대학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교인 경상대학교는 ‘경남도내 유일의 국립 종합대학교’로서 지역발전과 교육발전을 위해 더욱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경상대학교는 현재 추진 중인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향후 의료계열 대학·대학원, 평생교육시설 등을 창원에 설치함으로써 경남의 중부지역인 ‘창·마·진’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경상대학교는 또 진해경제자유구역에 미국 유명대학과 단과대학·국제공동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경상대학교병원이 마산의료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것과 남해안의 중심도시 통영에 해양과학대학이 위치해 있는 점 등에서 보듯이 경상대학교는 경남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역할을 이미 해왔습니다.
따라서 경상남도와 경남도내 지자체들은, 다른 지역의 지자체가 거점 국립대학교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처럼, 경상대학교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경상대학교가 명실상부한 경남 대표 대학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수인재 양성과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상대학교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타 광역시도에서는 국립대학을 새로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반해, 경남에서는 국립 밀양대가 부산대와 통합을 한 데 이어 창원대도 부산대와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남 도민들의 상실감과 실망감은 매우 클 것입니다. 이는 지역발전에, 특히 국립대학이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도민들의 이러한 안타까운 마음에 대해 경상대학교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상대학교는 경남도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경상남도의 발전과, 경남지역 대학교육의 공백을 메우는 등 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경남도민 여러분들의 성원을 바랍니다.
2009. 12. 29.
경 상 대 학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