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행정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하고 고등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22년 간 재직한 50대 초반의 공무원'이 바로 그것이다.
29일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가 내달 1일 공식 출범하는 고위공무원단 소속 ‘고위공무원’들의 신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연령은 50.3세, 공무원 재직기간은 평균 22.3년, 국장급 이상 재직기간은 3.2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서는 행정학(19.1%), 경제학(16.3%), 법학(6.9%), 경영학(5.9%) 등을 주로 전공했으며 10명 중 8명은 석·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의 58.3%는 5급 공채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케이스. 나머지는 일반직 특별채용(19.5%)이나 7급 공채(7.7%), 9급 공채(6.4%) 등의 출신이다.
기술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경우는 13.5%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 특이하게도 9.4%는 의사나 약사, 기술사 등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재직기간은 20년~30년 미만이 70.1%로 가장 많았으며 3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도 12.2%에 달했다. 1965년 9급 공채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해 41년간 재직 중인 경우가 있는가하면 1개월이 채 안 된 고위공무원도 있었다.
국장급 이상 직위 재직 기간으로 1년 이상 3년 미만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10명 중 3명꼴(32.2%). 1년 미만이 24.8%, 5년 이상이 23.2%로 그 뒤를 이었으며 3년 이상 5년 미만은 19.8%였다.
고위공무원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65.3%는 연령이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도 33.9%나 돼 고위공무원들의 연령이 차츰 젊어지는 추세를 반영했다.
30대도 0.6%를 차지했으며 60대 이상이 0.2%였다. 35세 최연소 국장이 있는가하면 70세의 최고령자도 이번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됐다.
한편 절반 가량(49.2%)은 출·퇴근시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지만 지하철(13.9%)이나 버스(5.4%)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도 19.3%로 집계됐다.
거주지는 서울이 48.9%로 역시 절반 수준에 달했고 경기가 23.5%를 차지해 행정중심지 서울 수도권에 집중률이 월등히 높았다. 대전은 6.3% 가량으로 나타났다.
고위공무원지원단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중장기적으로 고위공무원단 변화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것”이라며 “개방형직위 등을 통한 외부개방이 확산되면서 1년 후, 2년 후에는 대한민국 고위공무원의 평균 모습이 많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인사위원회는 내달 1일 고위공무원단에 처음 진입하는 대상자가 일반직 1천33명(연구·지도직 포함), 별정직 205명, 계약직 67명 등 모두 1천305명이라고 밝혔다. 당초 고위공무원단 추계인원 1천5백60명에 비해 외무공무원법 개정 이후 고위공무원단에 편입되는 외무공무원 188개 직위, 현재 공석이 발생한 69개 직위, 파견정원 감소분 39개 직위 등의 감소분이 반영되면서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