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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창원대 통합 과연 될까(?)
‘마·창·진’ 지자체 통합이 최대 변수
창원대 “구성원 의견 한번 더 듣겠다”
국립대 통합의 신호탄이였던 부산대-창원대 통합추진 MOU체결이 무산되자 양 대학 통합 가능성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로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양 대학 통합추진 MOU 체결이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두 대학 모두 통합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창원대는 오는 27일 통합관련 공청회를 한번 더 열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은 후 MOU체결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창원대 교수회는 “통합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TFT팀을 구성하는 등 준비를 갖추고 MOU체결에 임해야 하는데 대학본부 측이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아 단지 미루자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창원대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부산대 역시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의) 속도 조절 차원에서 학내외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후 다각적인 통합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양 대학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절차는 ‘산넘어 산’이다.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도 문제지만 때맞춰 마산·창원·진해 3개시 통합이 이뤄져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창·진 통합이 가장 큰 변수 = 마창진 통합은 경남 지역 최대 현안이자 부산대-창원대 통합 추진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개시 통합으로 인구 100만명, 지역내 총생산(GRDP) 21조7000여 억원이 넘는 ‘메가시티’가 탄생함으로써 이 도시 내 유일한 국립대인 창원대를 ‘독자생존’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의회 관계자는 “통합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인구 108만명이 소재한 통합시에 국립대는 하나 있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며 “울산광역시에는 울산대가 있음에도 국립대인 울산과기대가 설립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원대 교수들의 입장은 다르다. 정차근 창원대 교수회의장은 “마창진이 통합된다고 해서 학생 수가 늘어나냐”고 반문하며 “부산대와 통합된다고 해서 창원대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대학 생존의 차원에서 통합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부산대, 공대 이전 방안 제시 = 부산대는 현재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서인지 통합이 이뤄질 경우 공대를 창원으로 이전시키겠다는 ‘당근’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준 창원대 기획처장은 “비공식적으로 부산대가 공대 이전 방안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라며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은 기계·조선산업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창원대를 공대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킬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방안 역시 창원대가 부산대에 ‘흡수통합’되는 모양새를 보이게 되는 데다 창원대라는 명칭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두고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창원대 관계자는 “입학정원 2000여명 규모의 중소대학인 창원대가 부산대와 통합할 경우 ‘흡수통합’의 모양새가 된다”며 “종합대의 성격이 사라지게 되면 지역 주민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대가 제시한 공대이전 방안은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며 “공대 전체를 이전하겠다고 하면 부산대 구성원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일부 학과 정도만 가능할 뿐 공대 전체 이전은 10여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형 기자 (craigger@unn.net) | 입력 : 10-01-14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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