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 위치한 D보건대학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의학용 시신을 해부하면서 찍은 사진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누리꾼들에게 된서리를 맞고 있다.
사건은 학생들이 지난해 7월 중국에서의 실습 장면을 담은 사진을 개인 미니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사진들은 카데바(의학용 시신) 해부 실습 과정을 촬영한 것들로, 일부 학생들이 시신의 신체 일부 등을 머리에 들어 올리는 모습 등 장난스런 모습을 연출해 문제가 됐다. 사진과 함께 “갈비뼈를 자르는데 무섭긴 했지만 쾌감이 들었다”는 등 자극적인 표현들도 그대로 노출됐다.
지난 19일부터 캡처된 사진 중 일부가 몇몇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사건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사진들은 ‘디씨인사이드’ 등 몇몇 게시판을 통해 급속히 퍼졌고, 이 과정에서 개인 미니홈피의 주소까지 그대로 알려졌다. 성난 누리꾼들은 추적을 통해 이들이 D보건대학 학생들임을 알게 된 것.
누리꾼들은 대학 홈페이지 입시상담 게시판에 몰려가 “해당 학생을 퇴학시켜라” “이런 일들 때문에 시신 기증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 “이래서 전문대학이 욕 먹는 것” 등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대학은 누리꾼들의 항의 글과 항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학 측은 “입시철에 이런 일이 터져 타격이 크다”면서 “담당 교수를 비롯해 교수들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학생들에 대한 징계수위나 관련 사과문 공지 등은 대책 회의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학생들의 미니 홈피는 폐쇄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