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보건대학의 'S-MBO에 의한 SKH+명품인재 양성' 사업의 S-MBO 로드맵)
전문대학의 대표 브랜드인 ‘주문식 교육’은 대부분 공업계열에서 진행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술에 대응해 이에 맞는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해서다. 대전보건대학의 특성화사업인 ‘S-MBO에 의한 SKH+명품인재 양성’은 보건계열인 치기공과에서 진행해 성공한 경우다.
‘SKH+’는 전문대학이 지향하는 기술인 ‘Skill’에서 S를, 지식을 뜻하는 ‘Knowledge’에서 K를, 인성을 뜻하는 ‘Humanity’에서 H를 따왔다. 종합하면 전문대학 교육목적인 지식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뛰어넘는(+)’ 인재를 길러 낸다는 의미다.
보건계열에서 주문식 교육은 대전보건대학이 처음이다. 김원태 사업단장은 이에 대해 “치기공과의 경우 보철물이나 틀니를 수작업으로 만드는데, 분야마다 기능이 다르고 분업화된 경향이 강하다. 공업계열뿐 아니라 보건계열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8명의 교수와 산업체에서 2명을 영입,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커리큘럼을 짜기 시작했다. 특히 외부인사 2인은 서비스 마인드 향상을 위해 백화점 등에서 영입했다. 이들은 ‘S-MBO’에서도 빛을 발했다. ‘S-MBO’는 ‘Self-Management By Objectives’, 즉 자기주도적 목표관리를 뜻한다.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는 게 아니라 본인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대학은 강요하기보다 이를 돕는 역할이다.
초반에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가늠하고 이에 맞는 목표를 잡아 주면, 이후부터는 학생이 목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학에서는 이를 체크하고, 멘토가 돼 상담을 하면서 자율성과 동기를 부여했다.
김 사업단장은 “요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대학생활을 하는 경우가 적은데, 이런 목표를 세우도록 도와주니 능률도 높아졌다”면서 “점차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꼼꼼히 기록하면서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한 게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주문식 교육의 틀을 만들어 놓자 치기공과뿐 아니라 다른 학과에서도 이를 응용해 적용했다. 김 사업단장은 이에 대해 “대학 전체에 주문식 교육 모델이 전파됐고, 지역사회에 큰 홍보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전지역 소년원에 있는 수감자 교육이 언론에 소개돼 주목받기도 했다.
사업 결과 신규인력양성, 업무능력 향상, S-MBO 로드맵, 주문식 보급, 성인·소외계층 교육 등 5개 부문에서 프로그램 개발 22건, 교재개발 21건 등이 진행됐고, 취업률은 91.5%를 기록했다. 사업 자체가 인증과 같은 효과가 있어 기업에서도 많은 환영을 받았고, 85개 업체와 731명 협약이라는 결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