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국공립대 의전원 등록금 ‘동결’ 확산
경북대·전북대·제주대 등 … 이화여대·조선대 등 사립대도
“등록금은 제일 비싼데 장학금은 최저” 비판 사그라지나?
전문대학원 중 최고 수준의 등록금을 받으면서도 장학금 수혜율은 가장 저조해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왔던 각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이 최근 하나둘씩 2년 연속 등록금 동결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국공립대 의전원의 경우 몇몇을 제외한 대다수가 일찌감치 등록금 동결을 확정한 상태다.

현재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했거나 의전원·의대를 병행 운영하고 있는 전국 10개 국공립대중 등록금 동결을 결정지은 곳은 총 8개교다. 완전 전환한 대학 중엔 강원대·경북대·경상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 등 6개, 병행 대학 중엔 서울대·전남대 등 2개교 의전원이 올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등록금을 책정한다.

이에 따라 오는 1학기 의전원 등록을 위해 학생들에게 전남대는 420만~440만원, 강원대·경상대·서울대는 560만~590만원, 경북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는 600만~640만원 등 지난해와 같은 금액의 등록금을 받는다. 특히 전북대·충남대 등 2개 대학 의전원의 경우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이 8.8%정도 등록금을 인상했음에도 동결 결정을 내려 눈길을 끈다.

김기원 전북대 의전원장은 “의전원 학생들의 경우 학부·대학원을 합쳐 약 10여 년간 고액의 대학 등록금을 내야한다. 학생·학부모들의 부담이 너무 막대할 것으로 생각돼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며 “로스쿨은 등록금을 인상했으나 장학금 수혜 상황이 조금 더 나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올해부터 의사국가고시에 실기시험이 추가되면서 새롭게 확보해야할 교육 시설·기자재가 대폭 늘어 등록금 동결 시 의전원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전북대 의전원의 경우 지난해 학생들로부터 거둔 수익보다 투자된 비용이 30%정도 더 많았다”며 “인상 명분이 있지만 학생·학부모들의 형편을 생각해 우선은 대학이 좀 더 절약·투자하고 등록금은 동결하는 쪽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대·충북대 등 2개 대학 의전원은 등록금 동결에 관한 논의·절차를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부산대 캠퍼스재정기획과 관계자는 “학내에서는 사실상 동결이 확정됐다. 다만 교무회의·기성이사회 등의 절차가 아직 남아있어 공식적인 발표가 늦춰지고 있다”며 “다음 달 초쯤이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 돼 동결이 공식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충북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 이달 말까지는 어떻게든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대학 의전원의 지난해 1학기 재학생 등록금은 부산대 611만 3000원, 충북대 453만 6000원이었다.

국공립대와 더불어 사립대 중에는 가톨릭대·이화여대·조선대·중앙대 의전원 등이 등록금을 동결했다. 등록금 동결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한 사립대 의전원 교수는 “의전원 등록금이 고액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의학 교육에는 타 분야에 비해 많은 교수가 투입돼야 하고 실험실습 기자재 하나하나가 고가가 아닌 것이 없다”며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의전원으로서는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학생·학부모들의 경제 상황을 외면할 수도 없으니 어떻게 결정을 해야 옳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해 10월 진행된 교과부 국정감사에서 박보환 한나라당 의원·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의전원은 전문대학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등록금을 받고 있음에도 등록금수입 대비 평균 장학금 지급률은 고작 21%밖에 되지 않았다. 로스쿨 역시 고가의 등록금을 받고 있었으나 장학금 지급 비율이 약 44%로 의전원보다 2배이상 높았다.

박보환 의원은 “로스쿨 등록금이 의전원과 비슷한데도 장학금 지급률은 2배 이상 높다”며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20대를 내내 학생으로 보내야 한다. 젊음을 모두 학업에 바치는데도 의전원의 등록금은 지나치게 비싸고 장학금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01-25 오전 8:54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