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국제

목록
프린트 스크랩
예산 깎여 정원 줄자 ‘입시대란’
미국·영국 대학 재정악화 장기화…국공립대 경쟁률 치솟아



최근 예산 삭감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미국과 영국 대학들이 입학 정원을 줄이자 ‘입시대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등록금이 비교적 싼 국공립대로 학생들은 몰려들지만 교육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된 국공립대들은 입학정원을 동결하거나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공립대, ‘입학전쟁’ = AP통신은 최근 전국 주요 공립대에 지원자들이 급증했다며 사상 최대 ‘입학전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원자 급증 현상과는 달리 주정부의 교육 예산 삼감으로 적자에 시달리는 공립대들은 입학정원을 줄이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UC계열대에 지원한 학생들의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UC측이 최근 공개한 올해 가을학기 지원자 접수현황에 따르면 신입생 지원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UC는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 규모를 2300명(6%)가량 줄일 계획이다. UC학생정책부의 니나 로빈슨씨는 “입학생 규모를 줄이지 않으면 교육의 질을 장담할 수 없다”며 “지원자 규모에 상관없이 대학 재정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정원을 더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주립대 시스템인 캘스테이트대(CSU) 역시 지난해에 비해 28% 폭증한 61만여 명의 학생들이 지원했지만 정작 대학측은 향후 2년간 정원을 4만명 줄일 방침이다. 예산 적자 때문이다. CSU 관계자는 “올해 지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몰렸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도 불합격 통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샌호세주립대도 지난해 3000명에 이어 올해 2500명의 정원을 감축한다. 플로리다 네바다 등지의 주립대도 입학정원을 동결 또는 축소했지만 지원자들은 급증했다.


■영국 대학, 다양한 수입원 찾아야 = 영국 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선데이타임스>는 최근 런던대·에식스대·에딘버러대 등이 입학정원을 감축할 계획이고 옥스포드대·케임브리지대·킹스컬리지·임페리얼컬리지 등은 동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에딘버러대는 1300명 정도로 가장 큰 규모의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정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대학들의 정원 제한 방침에도 지원자들은 폭증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올해 대학 지원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며 입학정원 제한조치로 인해 ‘입학대란’이 예상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고등교육부 장관은 “올해 대학 지원자 규모는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학은 입학정원 수를 줄일 것”이라며 “예산이 줄었다고 모든 것을 축소시켜선 안 되고 해외로 눈을 돌려 다양한 수입원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대학들의 모임인 러셀그룹측은 “정부가 예산을 삭감하면 대학 교육은 붕괴할 것”이라며 영국 정부의 예산 삭감 조치에 반발했다. 또 일부에선 대학등록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자는 안이 제안됐지만 영국 총선거 전까지 노동당과 보수당 모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형 기자 (craigger@unn.net) | 입력 : 10-02-01 오전 10:23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