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학회, 대학별 가산점 달라..인권침해 지적
상위 30개 대학 학생에게 가산점 부여
경기도 성남시장학회가 우수장학생을 선발하면서 출신대학에 따라 가산점을 달리 주고 있어 인권침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남시장학회는 올해 제1기 성남시장학회 장학생으로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총 792명을 선발하기로 하고 오는 5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학생은 일반 장학생, 우수 장학생, 자립장학생 등 68명을 선발하면서 우수 장학생 선정 기준으로 A학점(4.0) 이상에 학교성적 90점, 거주기간 2점, 주거상태 4점, 학교군 4점을 부여했다.
학교군은 A군 대학과 B군 대학으로 나눠 A군 대학 학생은 4점을, B군 대학 학생은 2점을 주지만 여기에 속하지 않은 대학의 학생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A군은 KAIST, 서울대, 포스텍(포항공과대), 고려대, 연세대 등 10개 대학이 포함되고 B군은 인하대, 이화여대, 중앙대, 건국대, 부산대 등 20개 대학이 속한다.
A,B군 대학은 중앙일보 대학평가팀이 매년 발표하는 대학평가 종합순위에 따라 결정하며, 이같은 대학군 배점은 지난 2002년부터 적용해왔다.
이에 따라 A,B학군 출신이 아닌 대학생은 학점이 월등히 높지 않으면 학교군 점수 4점과 2점을 받는 A,B학군 소속 대학생에 밀려 우수 장학생에서 탈락하게 된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가 최근 "출신대학에 따라 가산점을 차등 배점하는 것은 A,B 대학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생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며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시민연대 황성현 간사는 "사기업도 아닌 성남시가 출연한 장학회가 출신대학에 따른 차별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장학회는 학교군 차별을 즉각 없애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장학회 김재택 사무국장은 "서울대학생과 지방대학생의 학점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는 없으며 학교 간 학력격차는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차별 소지가 있다면 배점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장학회는 성남의 인재를 육성하여 지역사회와 나라발전에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1999년 2월 25일 성남시가 출연한 100억원을 기초로 설립됐으며, 생활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관내 대학과 학술단체 등에 연구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입력 : 10-02-02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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