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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아르바이트 " 내 용돈, 학교에서 벌어쓴다" (1)
교내 방법대, " 우리 학교 내가 지킨다"
중앙대 의혈지킴이, 건전문화만들기에 한 몫
청소년기를 마치고 이제 성인이 되는 첫 해. 무엇보다 대학 새내기들에게는 달라지는 것들이 많다. 중고등학생 시절에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더러 있겠지만 대부분은 대학입시의 중압감에 그런 생각할 여유 조차 없었을 것이다.

대학입시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대학 등록금에서부터 도서비, 복사비, 점심값, 약간의 유흥비와 휴대폰 사용료 그리고 미팅에서 쓸 데이트 비용까지 돈 나갈 일들이 줄줄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적당한 아르바이트감을 찾아봐야 한다는 강한 의무감에 사로 잡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 잘만 찾으면 보람도 얻고 용돈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감들이 널려있다. 이 가운데 교내에서 할 수 있는 일감을 찾아보자.

(1)우리 학교, 내가 지킨다. ‘교내 방범대’

중앙대 “의혈지킴이” 건전문화만들기에 한 몫

▲ 중앙대 의혈지킴이 이광윤 군, 김기범 군
중앙대에는 ‘의혈지킴이’가 있다. 이들은 다름아닌 학내 방범을 담당하는 학생들을 일컫는 용어로 학내 이색 아르바이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의혈지킴이’ 이광윤 군(신문방송학 3)은 “캠퍼스에는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학 캠퍼스가 개방돼 있다보니 일반 시민들만이 아니라 인근 불량배나 비행 청소년들이 모여드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학내 방범대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군은 학내 소동 제일의 주범은 학생들 자신이기 때문에 자치적으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히 조직된 것이라고 말했다.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고 소란을 피워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오는 등 가급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을 소동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터라 이들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다고.

또다른 ‘의혈지킴이’ 김기범 군(신문방송학 3)은 “여름철이나 방학 때는 특히 중고생들이 늦은 밤까지 학교에 드나들기 때문에 탈선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이들을 선도하는데 때론 그 학생들과 친해지거나 나중에 후배로 다시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지킴이는 물리력 행사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폭력적으로 나오는 경우 맞대응할 수가 없다”며 “타이르고 설득해야 하는데 대부분 취객들이라 상당히 힘들다”고 나름대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학우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고 미성년자의 학내 선도, 건전한 학내 음주문화 유도, 각종 학교 기물의 도난 방지 등 면학 분위기 조성에 한 몫하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또한 기물이나 건물, 담장 등이 훼손돼 학생들이 다칠 위험이 있는 곳은 일일이 체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성폭력이나 폭력사고 등과 같은 각종 학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유사시 응급처치와 사고해결을 돕는 등 건전한 대학문화 만들기에 노력하는 만큼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일로 학내 아르바이트로는 으뜸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개 주당 1~2회 월 4~5회 정도 오후 10시 경부터 새벽 2시까지 4시간 정도 학내 주변 곳곳을 살피는 이 근로 아르바이트는 15만원 수준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노동량에 비해 높은 편인데다 하루종일 얽매이는 일이 아니라 다른 아르바이트와 병행도 가능하고 부담이 없다. 한 명이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조를 편성해 캠퍼스를 돌기 때문에 무섭다는 생각은 안든다고.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4-02-23 오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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