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원 등록금 인상 대학.
대학들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대학원 등록금은 인상해 재정 부담을 대학원생들에게 떠넘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본지가 학부 등록금 동결 선언을 한 100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원 등록금 인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39개 대학이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 중 약 40%의 대학이 대학원 등록금은 올린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곳은 공주대였다. 공주대는 일반대학원 등 대학원 전체 등록금을 9.5%나 인상했다.
이어 △전북대(8.80%) △충남대(8.8%) △예원예술대(7.5%) △서울산업대(7.5%) △원광대(6.7%) △국민대(6%) △동국대(6%) △경희대(5.5%) △강남대(5%) △한중대(5%) △성균관대(5%) △서울가톨릭대(5%) △상명대(5%) △건국대(5%) △서울시립대(5%) △관동대(5%) △명지대(5%) △순천향대(5%) △한림대(5%) 등이 5%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대학원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학부 등록금은 사회적 분위기에 떠밀려 동결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대학원생들에게 재정 부담을 떠넘긴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학원생들은 올해 신학기부터 시작되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의 혜택도 받지 못해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동국대 김양희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학부는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정부로부터 밉보이지 않기 위해 동결하면서 대학원 등록금은 인상하는 것에 학생들 모두 부정적”이라며 “대학원 진학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학원생도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대 이도균 원우회 총무는 “학부생은 등록금 책정위원회가 있어 협의가 가능하지만, 대학원생은 일방적으로 (등록금 인상률을) 통보 받는다”며 “특히 대학원생은 석·박사 논문 심사를 감안, 지도교수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금 문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신하영·송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