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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1차심사발표, 대학들 희비교차(2보)
선정 대학 “심사결과에 만족, 현장실사 준비 만전”
탈락 대학 “지역대 배려 없다...심사 기준도 불만”
교육과학기술부가 18일 약대 신설 1차 심사결과를 발표하자 대학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통과한 대학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곧 있을 현장실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탈락한 대학들은 “지역별로 배정된 약대정원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지역대학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아울러 심사기준에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가톨릭대 김명수 기획팀장은 “1차 심사에서 통과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2차 심사가 남았기 때문에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1차 통과 이유로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약대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점과 병원·의대 등 의·약학 관련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충남지역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순천향대 이한종 기획팀장도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해온 대학으로서 1차 심사 통과는 당연한 일”이라며 “현장실사를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남지역의 동신대 연석주 기획협력처장은 “약대 신설정원을 배정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2차 준비까지 마친 상태”라며 “현장실사에서는 준비된 자료를 발표하고, 약대 건물로 쓸 부지와 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에 60억원을 투자한 기자재도 선보일 예정”고 말했다.

이들 대학은 벌써부터 약대정원배정 심사위가 현장실사에서 어떤 점에 주목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순천대 박철우 기획처장은 “국립대는 국고가 추가로 많이 수반되면 정부에 부담된다. (대응자금과 같은 차원에서) 지자체나 후원기업의 재정지원을 확보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이번 현장실사에서는 그게 가능한지도 볼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 대비하고, 보고서 상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내용들을 잘 정리해 실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반면 탈락한 대학들은 울상이다. 특히 인천지역과 충남지역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선정된 반면, 지역대학은 떨어졌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천에 아직 개교도 하지 않은 연세대가 (인천지역 배정된 약대정원을 받기 위해) 지원한 것이 문제”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교과부가 약대 신설 신청 자격으로 ‘6년제 약대 입학이 시작되는 오는 2011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해당 지역에 이전할 대학(캠퍼스)’을 포함시킨 데 대한 불만이다.

공주대 서강수 약대추진위원장도 “지역의 유일한 국립대인 공주대를 배제하고, 갑자기 뛰어든 고려대를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미 고려대는 세종시 등으로 특혜를 받았는데 지역에 배정된 약대정원까지 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익대 관계자는 “교과부 약대 선정 지표를 보고 연세대와 고려대가 선정될 줄 알았다”며 “계획안으로는 이미 연구 실적을 쌓아놓은 대학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 선정 기준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팀:신하영·김봉구·송아영·윤수경·황건강·홍여진 기자>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2-18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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