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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총장후보자들 '본부이전' 공약 왜?
공주대 제6대 총장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후보자 대부분이 공주시민과 마찰이 불가피한 대학본부 이전을 공약으로 앞다퉈 들고나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공주대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는 총장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현재의 공주시 신관캠퍼스에 있는 대학본부를 천안캠퍼스로 옮겨야 한다고 경쟁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김현규(54.경영학과) 교수는 자신의 10대 공약 가운데 첫번째로 대학내부 역량집중과 미래환경 선도를 위한 우선순위로 '대학본부 이전'을 들고 나왔다.

그는 "해가 갈수록 지방소재 대학의 지원자가 줄어들어 앞으로 우수한 입학자원 확보와 수도권 진출을 위해서는 대학본부를 천안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 대학의 최대 과제로, 당선되면 취임식도 천안캠퍼스에서 하겠다"며 본부이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문원(59.물리교육과) 교수도 공주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대학본부가 소도시인 공주에 있는 것보다는 한반도내 산업의 한 축으로 떠오른 천안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그는 "지금은 국립대라는 장점으로 학생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법인화가 추진되면 경쟁력이 없어져 소도시의 공주캠퍼스는 학생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해 대학본부의 천안 이전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서만철(55.지질환경과학과) 교수도 타 후보들과 같은 맥락에서 수도권캠퍼스를 확보해 천안캠퍼스와 함께 인문사회, 과학기술 및 융복합연구의 새로운 거점이 되도록 '북진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유사한 공약을 내걸었다.

이밖에 강용구((60.영어교육과) 교수도 타 후보보다는 다소 강도는 덜하지만, 천안을 멀티캠퍼스로 조성해 대학발전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등 공주대의 발전중심의 축을 수도권으로 이동시키는 진취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공주대의 대학본부 이전 문제는 현 김재현 총장의 공약사항이었던 교명변경과 맞물려 공주시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서로 갈등만 빚고 수면 아래로 잠복해 있었던 최대의 현안이었다.

당시 공주시민들은 공주대가 이름을 바꾸게 되면 '대학본부도 천안으로 이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며 2007년 수차례에 걸쳐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공주대는 2008년 2월 시위를 주도한 사회단체장을 총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 등으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대학과 지역사회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공주대는 2007년 12월 '한국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줄 것을 신청했으나 교육과학기술부는 '학내외의 반대의견이 심한 가운데 학교 이름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했다.

박병수(58) 공주시의원은 "대학본부가 천안으로 이전하게 되면 공주시의 인구가 줄어들 것은 뻔한 것"이라며 "사회단체들과 연대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자세히 지켜보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며, 당선자가 이를 시행할 경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겠다"고 말했다.

공주대는 1948년 공주사범대학으로 출발해 1992년 예산농업전문대학, 2000년 공주문화대학, 2005년 천안공업대학과 각각 통합, 현재 공주와 천안, 예산에 6개 단과대학에 51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입력 : 10-02-22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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