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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끓는 약대 탈락大, 법적 대응은 자제
향후 추가선정 가능성에 한가닥 기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15개 신설 약학대학(이하 약대) 선정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19개 1차 통과 대학 중 인하대(인천), 선문대·순천향대(충남), 동신대(전남) 4개 대학만 탈락했다. 이들 대학은 고려대·연세대에 대한 특혜 의혹 등 선정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법적 대응은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지역에서 탈락한 선문대 김대욱 기획처장은 “오랜 시간 약대 설립을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일부 교수들은 탈락 발표 후 법적 대응을 비롯한 강력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 표시를 하고 있다”면서도 “학교 측은 아직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김선형 기획처장도 “약대 선정 관련 평가 지표의 적합성에 의문이 있지만, 법적 소송까지는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반응은 법학전문대학원 인가 당시 탈락 대학들의 법적 대응이 줄을 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1차 통과 19개 대학 중 15개 대학이나 선정돼 탈락 대학들의 목소리 자체가 작은 데다, 탈락 대학들이 약대 신설에 ‘재도전’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2012학년도 약대 추가 증원 계획을 설명하면서 “약대 신설 대학들을 점검해 계획을 이행하지 않거나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아 약대 운영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2012학년도부터 정원 배정을 취소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약대 유치에 사활을 걸어온 탈락 대학들은 이 대목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강경 대응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탈락 대학들은 대신 지속적 약대 관련 투자와 특성화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인하대 진인주 대외협력부총장은 “내용 면에선 오랜 공과대학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인하대가 뒤지지 않는다. 더구나 경기 지역에선 1차 통과 대학이 모두 선정되지 않았나. 경기 지역에서 통과한 대학들에 질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약대 신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신대 연석주 기획처장도 “지방대가 불리하지만 앞으로도 약대 설립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문대·순천향대 측도 선정 기준이나 방식에 대한 불만을 자세히 언급하기는 꺼렸다. 고려대·연세대에 대한 특혜 시비에 관해서도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이들은 지금까지 준비해온 약학 관련 투자를 늦추지 않으면서 교과부의 2012학년도 추가 증원 및 추가 신설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구·송아영·홍여진 기자 paper81·songay·dike@unn.net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2-26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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