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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대학교수, 밤에는 복싱선수
춘천 한림성심대학 이석원 교수, 복싱대회 입상
한림성심대학의 현직 법학교수가 문인으로 활동하면서 전국 복싱대회에 최연장자로 출전하고 입상까지 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한림성심대학에 따르면 이석원(55) 행정학과 법학교수는 지난 2월 27~28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생활체육 복싱대회 60~65㎏급에 최연장자로 출전해 3위에 입상했다.

이 교수는 대회 당시 최연장자는 부전승으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이를 마다하고 링 위에 섰으며 상대방과 1차례씩 녹다운을 주고받는 등 명승부를 펼쳤다.

비록 상대 선수에게 패했지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지켜본 관중의 격려 박수가 쏟아졌고 왕년의 복싱 스타 김태식 씨와 유명우 씨, 장정구 씨가 다가와 악수를 건넸다.

그는 중학생시절 복싱을 했으나 학업 때문에 중단한 이후 40년 만인 3년 전부터 다시 복싱을 시작했다.

이 교수는 "50대 중년에 접어들어 건강관리와 함께 새로운 활력과 투지를 찾고 싶었고 체력적인 한계와 인내에도 도전해보고 싶어 복싱을 다시 시작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출전의사를 밝혔을 때 가족과 동료 교수들은 "왜 그러느냐"고 말렸지만, 그의 결심을 꺾지 못했다.

막역하게 지내는 최고령 한국챔프인 이경훈 아트복싱체육관 관장도 곁에서 힘이 됐으며 대회 출전을 위해 주 3회 운동으로 체중을 5㎏ 감량했다.

그는 또 지난 2005년 종합문예지인 '현대인'의 시 부문에 당선돼 시집을 내는 등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현대신문학' 수필부문 신인상을 받아 등단하는 등 1인 3역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 교수는 "젊음을 되찾아 학생들과의 유대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등 즐거운 생활을 하게 됐다"며 "복싱을 에어로빅화 해서 학생들이 체력도 기르고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10-03-04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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