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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잘 보려고 약물복용 논란
영국 대학생 5명 중 1명 꼴…도핑테스트 검토
최근 영국 대학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이른바 ‘똑똑해지는 약물’을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대학들이 도핑 테스트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학생들이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리탈린(Ritalin)’과 ‘모다피닐(modafinil)’과 같은 약물을 인터넷으로 구입, 복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 매거진이 1400여 명의 연구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대학입시와 같은 경쟁시험을 치러야 할 때 가장 많이 복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에서 최근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 중 16%는 이 약물을 상시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고 어떻게 복용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웹사이트와 채팅방도 많아 이 약물에 대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 약물은 뇌에서 아세틸콜린을 급증시켜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보통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 발작성 수면을 포함한 신경장애 치료를 위해 처방된다.

바바라 샤하키안 캠브리지대 정신과학과 교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부당한 혜택을 줄 수 있어 즉각적 주의가 필요하며 대부분 인터넷으로 약물을 구입할 수 있어 약물 복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들은 약물 사용에 대해 논할 필요가 있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과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통 이 같은 약물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알고 있어 복용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만일 이러한 약물 복용이 합법화된다면 많은 윤리적 이슈들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학생들은 이러한 약물 사용을 일종의 ‘사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대학들은 최소한 소변 테스트 실시 여부에 관해서라도 논쟁해야 하며 여러 문제들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10-03-08 오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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