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저하로 이들은 진로에 대해 재고하거나 확신을 잃고 있었으며 극소수지만 일부는 진로를 바꿀 생각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동기간 전문직 선호도와 그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법조인을 희망하는 이유가 명예와 부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자아실현이나 보람을 찾기 위해서라는 응답자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법조계가 다른 분야에 비해 특별히 신뢰를 받을 만한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케 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김기태)가 법조인을 희망하는 20대 382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법조인 비리 사건이 진로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
그러나, 31.5% 가량은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17.3%), "진로에 대한 확신이 흔들렸다"(8.4%), "진로를 바꿀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5.8%)고 답해 이번 사건이 사법시험 준비생이나 법대 재학생들 상당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이유로는 40.0%가 법조인에 대한 신뢰도 저하를 꼽았다. "고질적 비리 구조가 실망스러워서"라는 응답이 35.0%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그 외에도 "더이상 성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10.8%, "법조인에 대한 명예가 실추돼서" 9.2% 등의 순이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신뢰도가 떨어진 법조계 직업으로는 판사가 꼽혔다. 진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판사(61.5%)를 지목했다. 검사가 21.5%로 그 뒤를 이었으며 변호사는 8.4%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일부는 법조인 모두(7.9%)가 신뢰를 상실했다고 답했다.
한편, 커리어가 동기간 20대 취업준비생 2,721명을 대상으로 전문직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법조인에 대한 선호도는 14.0%로 공직자(27.9%), 교육자(18.4%), 기업인(15.5%), 의료인(14.7%)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
결과적으로 자아실현이나 보람을 찾아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경우는 30%에 불과한 반면 명예와 부를 좇아서 법조인을 희망하는 경우가 45%에 달해 법조계가 다른 분야에 비해 특별히 신뢰를 받을 만한 이유가 없을 뿐더러 사회 부조리가 그대로 투영된 일종의 '예고된 사태'라는 비판 섞인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