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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의대생 절반 이상 타지역 출신
본지 12개 의과대·의전원 조사...8개교가 70% 이상
“졸업 후 타 지역 유출...지역사회 기여 낮다” 지적
지방 의과대학 입학생의 태반이 외지 출신들로 채워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선 의대 학생들이 졸업 뒤 원래의 연고지로 돌아가 개원, 지역사회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최근 3년간 지방 의과대(의전원) 입학생 중 타지역 출신 비율.
18일 본지가 지방 9개 의과대학과 3개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생 가운데 타 지역 출신 비율을 조사한 결과, 영남대 단 한곳만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절반 이상이 타 지역 출신으로 집계됐다. 특히 12개의 의대·의전원 가운데 8곳에선 70% 이상이 타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 입학생 기준 타 지역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대로 정원 40명이 모두 타 지역 출신이었다. 한림대가 77명 정원에 타 지역 출신이 76명을 차지, 98.7%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관동대(98.2%) △순천향대(95.91%) △충북대(87.5%) △충남대(80.9%) △인제대(79.59%) △고신대(72.36%) △대구가톨릭대(60.97%) △건양대(60%) △동아대(50%) 등이 50%를 넘었다. 영남대만 유일하게 44.7%로 절반을 밑돌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의대 졸업생을 길러놓으면, 결국 자신의 연고지로 돌아가 개원하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방 의대들은 환자들까지 수도권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가 어렵다.

연동수 관동대 의대학장은 “정원의 10% 내외를 지역할당제로 뽑아도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입학생 중 지역출신 인재가 적다”며 “설사 관동대 의대에 합격한 지역출신자도 수도권 의대에 복수 합격할 경우엔 수도권 대학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연 학장은 “환자들도 수도권에 가서 치료받으려는 마당에 졸업생들이 수도권에 개원하겠다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충남대 의전원 김원식 교수(해부학)도 “지역 거점 국립대에 의대를 신설케 한 이유는 지역인재를 양성해 졸업 후 그 지역에서 봉사하라는 뜻”이라며 “의대 졸업자가 원래의 연고지로 빠져나가고 있어 이런 취지가 퇴색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지역 거점 국립대의 상당수가 의전원으로 전환한 것에서도 그 원인을 찾는다. 지역의 우수 인재가 같은 지역의 의전원을 가기 위해 일반학부를 거치기보다는, 곧장 다른 지역 의과대에 진학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강원대·경북대·부산대·전북대·충남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가 대부분 의전원으로 전환했다”며 “같은 지역 고교를 졸업한 우수한 인재가 의대를 가기 위해선 일부러 일반학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역 출신들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충남대와 충북대 의전원 모두 입학생의 80% 이상이 타 지역 출신이다. 지역 고교를 졸업한 우수 학생이 의전원을 가기 위해선 일반학부를 거쳐야 한다. 더욱이 의전원 졸업까지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예 4년제인 의과대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지역 출신을 뽑아 놓아도 결국은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유출된다는 지적도 있다. 연동수 관동대 학장은 “관동대 출신인 학생들도 졸업 후에는 수도권에가서 일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아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신하영·홍여진 기자>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3-19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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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bakhe fhey로둏고죤 201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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