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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님 요즘] 최영한 웅지세무대학 총장
“전문대학, 공부 많이 시켜야 살아남아”
“공부를 많이 시키는 거죠. 그것밖에는 없습니다.”

개교 이래 5년 동안 26명의 CPA와 53명의 세무사를 배출해 주목받고 있는 웅지세무대학의 최영한 총장은 대학의 경쟁력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게 비결이라는 것. 학생들은 중간고사·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매주 토요일 오전 시험을 본다.

95%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개인 도서관 좌석에서 자율학습을 해야 한다. 자율학습에 매주 2회 이상 빠지면 자퇴를 당한다. 한 학기 학사경고를 받으면 바로 제적이다.

이런 환경 때문에 일부에서는 ‘기숙학원이냐’라는 비난도 쏟아진다. 그렇지만 최 총장은 이런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렇게 공부를 시켰기 때문에 그만큼 웅지세무대학이 자리를 빨리 잡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방식을 고수할 생각이다.

“공대라면 산학협력을 맺고 실습을 많이 해야겠죠. 그렇지만 세무·회계는 기본적으로 관련 지식이 없으면 실무자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공부를 시키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깁니다. 세무·회계 전문대학은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공부를 많이 시키는 대학이란 소문이 돌고, 각종 세무·회계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학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입학생의 고교 내신등급은 평균 3등급 정도로, 성적만 놓고 볼 때 서울권 4년제 대학들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학생들의 성적이 좋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각오도 강하다는 뜻이다. 처음엔 자퇴율이 높아 매년 70명 정도가 학교를 그만두었는데, 요즘은 30~40명 정도로 줄었다. 지난해 3대 1이었던 입시경쟁률은 올해에는 두 배를 기록했다.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니 70% 이상이 ‘부모의 권유로 대학에 오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회계법인이나 개업 공인회계사, 세무서 쪽에만 대학 홍보를 하고 실질적 홍보는 많이 하지 않았는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알음알음 난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교과부에서 지원받는 돈은 거의 없다. 특히 교육역량강화사업에는 아예 선정되지도 못했다.

“전문대학의 목적은 취업이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140여 개가 넘는 대학 전체를 판별하는 포뮬러 공식의 가장 큰 잣대가 취업이라는 것도 맞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일률적으로 4월 취업률을 반영하는 것은 우리 대학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런 점은 맹점이라고 생각해요. 교과부가 이런 점을 감안해 전문대학에 고르게 기본적 지원을 해 준 후, 그 다음 포뮬러 공식으로 나머지를 배분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아울러 경기도에 위치, 학생 수는 점점 느는데 규제가 많아 확장이 어려운 점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군 관련 지역이다 보니 이해할 수 없는 규제가 많아요. 강의실을 좀 더 지으려면 ‘수도권정비계획’으로 막혀 버리지요. 세무·회계의 경우 배워야 할 게 무척 방대합니다. 그러다 보니 2년으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현재 3년제 학과를 절반 가까이 늘렸는데, 이것도 모자란 느낌입니다. 4년제 대학으로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0-03-22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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