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교수 72% “강의평가 공개 긍정”
58% “전공·교양 막론 모든 과목 공개해야”
‘대학주보’ 조사...현행 평가제도는 ‘불만’
대학가에 강의평가 공개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희대 교수들의 72.3%가 강의평가 공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공·교양 과목을 막론하고, 모든 과목의 강의평가 공개에 대해선 58.1%가 찬성했다.
경희대 학보인 ‘대학주보’가 지난 18일부터 3일간 서울·국제캠퍼스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289명 중 168명(58.1%)이 ‘모든 과목의 강의평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교수 23명은 ‘전공과목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수 18명은 ‘교양과목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공·교양과목의 선별적 공개의견까지 합치면, 긍정적인 답변이 72.3%에 달한다.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강의평가 공개가 어느 선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37%인 107명의 교수가 ‘모든 점수대의 강의평가 결과 공개’를 지지했다. 이어 △‘상위 30%의 결과만 공개(27%, 79명) △상위 10% 결과만 공개(12.5%, 36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모든 점수대의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19.4%(56명)에 달했다. 경희대가 전체 교수의 강의평가 공개를 위해선 향후 내부설득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반면 경희대가 실시중인 현행 강의평가 제도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낮았다. ‘자신의 수업이 공정하게 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45%인 교수 130명이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부정적인 답변도 23.9%(69명)이나 돼 199명이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하게 평가되고 있다고 답한 교수는 66명으로 22.8%에 불과했다.
교수들의 강의평가 결과는 지난 2008년 동국대가 전면 공개한 뒤, 고려대·서울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가 다음 달 초 사업신청서를 받기로 한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사업’에서 강의평가 공개가 주요 평가항목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강의평가 공개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현재 경희대는 교수 강의평가 결과를 업적평가에만 반영하고, 구성원에게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희대 평가팀 관계자는 “강의평가 공개여부를 놓고 현재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평가제도에 대해서는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의평가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내부 합의과정이 필요하지만, 평가제도는 ‘강의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개선할 방침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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