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비 한국보다 더 많은 수의 대학이 북한에 있으며 이들 대학은 종합대학을 필두로 이공, 인문, 사범 및 의학 대학 등의 단과대학 그리고 공장∙농장∙어장 대학, 예체능대학 등 다양하게 특성화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공대학과 야간대학 개념의 공장대학 위주로 발달돼 상대적으로 인문계 대학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표 참조)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의 “북한 교육 현황 및 운영실태 분석 연구(1998)”에 따르면, 북한의 고등교육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4개 대학에 학생 수 3천 백명 수준이었던 것이 지난 96년 총 2백86개 대학에 학생 수 31만여명의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같은 해 한국에는 4년제가 1백64개교, 전문대가 1백52개교, 방송통신대학까지 합하면 총 3백30여개 대학이 있었고 학생 수만도 2백25만여명에 달했다.
대학의 수에서는 인구비례로 볼 때 한국(13만5천명 당 1개교)보다 북한(7만5천명 당 1개교)이 2배 가량 많은 셈이지만 학생 규모는 7분의 1 수준에 그쳐 북한의 대학은 종합대학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이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분포를 보면, 김일성 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북한 내 총 3개의 종합대학 중 고려성균관대학(개성시 소재)을 제외한 2개교가 평양에 위치해 있고 평양공업대학과 국제관계대학, 평양의학대학 등 총 49개 대학이 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어 수도인 평양에 대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함경남도는 북청교원대와 함흥기술사범대 등 시도별로 대개 1~2개인 사범대가 이 지역에만 총 9개교가 있는데다 이공대와 공장대 24개교가 몰려 있어 평양에 이어 고등교육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지역으로 꼽힌다.
광산금속대학과 같은 이공대와 청진공업대학, 나진공업대학과 같은 공장대학만도 26개교나 되는 함경북도도 함경남도에 이어 대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함남과 함북을 통틀어 총 86개 대학의 소재지인 함경도는 북한의 고등교육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특히 눈에 띈다.
강원도는 원산에만 10개의 대학이 있고 농업대학이 12개교나 돼 지역경제의 특성을 반영했으며 총 11개 대학 중 김정숙 교원대학 등 사범대 3개교가 있는 양강도는 함남지방과 함께 교원수급을 위한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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