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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창업 열기 뜨겁다
중기청 지원사업 맞물려 활기


전문대학에 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청의 대학 창업지원 사업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으며, 창업을 특성화로 내세운 대학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과 맞물려 학생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학 창업 열기는 지난 몇 년 동안 얼어붙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교수·연구원 창업 벤처기업은 3144개에서 2008년 1555개로 절반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벤처기업 수가 7967개사에서 1만5401개사로 두 배가량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렇지만 지난해 중기청이 창업보육센터·실험실 등 대학의 창업역량을 지원해 3년 동안 1만 개 창업과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학가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정부 역시 지난해 말 ‘제2기 벤처기업육성대책’을 통해 기술창업의 저변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학·연구소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다각도의 창업지원책도 발표됐다. 창업보육 R&D프로그램을 신설하는 한편, 대학 등 공공시설을 통한 창업보육 기능을 확충하고, 규제는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기관 정보공개 특별법 시행령 개정 역시 창업 열기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창업과 운영 지원 내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면서, 대학별 벤처 창업 지원 현황과 실적에 대한 비교평가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대학이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대학 간 경쟁에도 막이 오를 전망이다.

전문대학 역시 이러한 열기를 타고 슬슬 창업을 향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창업보육센터 확장사업, 대학창업 전담인력지원사업에 이어 성공창업패키지 교육 등 연일 창업 지원 선정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보건대학(총장 남성희) 창업보육센터는 지난달 16일 중소기업청에서 2010년 창업보육센터 확장건립사업자로 선정돼 국고지원금 7억2000만원을 받았다. 국고지원금과 대학투자비 등 전체 사업비는 모두 46억원에 달한다. 내년까지 기존 10개의 창업보육실은 50개로 늘어나고, 센터의 연면적은 1061㎡에서 4089㎡로 4배가량 넓어진다. 보건의료, 녹색기술, 안경분야로 창업 분야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대학창업 전담인력지원사업에 선정, 1년간 학생창업·교수창업지도·취업지도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을 1년간 지원받는 안산1대학(총장 김득중)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진희 창업보육센터 매니저는 “지난해에도 몇몇 교수들이 식품제조 관련 교내 창업을 해 일정 매출을 올렸다. 올해 전담인력사업에 선정되면서 전문가를 신규 채용하는 등 창업 지원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소상공인진흥원이 추진하는 성공창업패키지교육과 경영개선교육 수행기관에 2년 연속 선정된 계명문화대학(총장 김남석)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파티플래너·경호서비스업·미니간판전문점 등 3개의 창업교육과 여행업, 소규모 컴퓨터학원, 웨딩업체, 헬스장, 요식업 등 5개 업종에 대해 경영개선 교육을 진행한다. 성공창업패키지교육은 소상공인의 성공창업을 위한 실무중심교육으로 창업성공률과 지속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며, 경영개선교육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경영개선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인덕대학의 경우 아예 대학 슬로건을 ‘창업에 더 강한 대학’으로 바꿀 정도로 창업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학생창업을 지원, 청년실업의 불황을 뚫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2000년 창업보육센터를 2009년 9월 창업보육진흥원으로 명칭을 바꾸는 동시에 특성화에 기반한 창업 지원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36개 창업 동아리를 선정, 해당 동아리에 각각 500만원을 지원하는 ‘학생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현충 창업보육진흥원 계장은 “과거에는 전문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취업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많이 줄었다. 또 중소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미스매치되는 경우도 늘어 실질적으로 전문대학 졸업생들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문대학들이 창업에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계장은 이와 관련해 “소규모 창업은 디자인·주얼리·멀티미디어 분야에서 특성화한 인덕대학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해 학생 창업 지원을 시작했다”면서 “몇 년 후에는 소규모 창업 기업들이 기업단을 만들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고용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0-04-05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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