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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부풀리기' 심각한 수준
재학생 10명 중 7명, 졸업생 10명 중 9명 B학점 이상 취득
A학점 비율, 교육계열은 높고 공학계열은 낮아
대학 재학생 10명 가운데 7명, 졸업생은 10명 가운데 9명이 B학점 이상 받아 대학가의 학점 부풀리기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달 31일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전국 190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09학년도 재학생 교과목별 성적평가 결과와 졸업생 졸업평점 평균’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0년도 신설된 2개대 등을 제외한 186개대 재학생이 각 교과목에서 A학점 39.7%, B학점 36.2%로 B학점 이상 취득한 학생 비율이 75.9%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목별 A학점 비율은 교직과목 66.0%, 전공과목 41.8%, 교양과목 35.7% 순이었다.

주요 대학의 재학생 A학점 비율은 포스텍 54.0%, 서울대 49.0%, 숙명여대 44.3%, 한양대 42.3%, 한국외대 42.2%, 연세대 41.9%, 고려대 39.1%, 건국대 38.6%, 이화여대 38.0%, 동국대 37.9%, 중앙대 36.2%, 성균관대 35.0%, 서강대 33.4% 등이었다.

또한 2009년도 졸업생이 없는 6개대 등을 제외한 181개대 졸업생 29만2000명 졸업평점 평균도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A학점 35.5%, B학점 55.5%로 졸업생 가운데 91.0%가 B학점 이상을 취득했다.

전공계열별 A학점 비율은 교육계열이 54.8%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이 27.9%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34.5%)과 비수도권(36.1%) 대학별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의 졸업평점 평균과 재학생의 취득학점에도 차이를 보였다. B학점 분포에서는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19.3% 높았고, C·D학점은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1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과부는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고학년생들이 재수강 등을 통해 학점을 관리하는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했다.

교과부는 대학별 평점산정기준(4.5 또는 4.3 만점) 차이를 고려, 졸업생 평점 평균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금강대가 90.70으로 가장 높았고, 동양대가 68.06으로 가장 낮았다.

주요 대학들의 졸업생 평점 평균은 한국외대 80.54점, 포스텍 80.23점, 건국대 80.23점, 고려대 78.87점, 숙명여대 78.78점, 서울대 78.48점, 동국대 77.97점, 이화여대 77.67점, 성균관대 76.91점, 연세대 76.48점, 한양대 75.94점, 경희대 75.68점, 서강대 74.42점, 중앙대 72.54점 등이었다.

송아영 기자 (songay@unn.net) | 입력 : 10-04-05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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